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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니어, BC주에 더 나은 의료·복지 요청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7-21 11:54

BC신민당 당대표와 주의원 4인 20일 간담회
BC주 제1야당 BC신민당(BCNDP)이 한인 ‘어르신’의 의견을 듣겠다며, 20일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6·25참전유공자회(회장 이우석)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2017년 5월 9일 치러질 예정인 BC주총선을 배경으로 이뤄진 행사다.

이 자리는 신재경·부르스 랄스톤(Ralston)·해리 베인스(Bains)·라지 초우한(Chouhan) 주의원과 버나비-디어레이크 선거구에서 차기 주총선 출마 예정자인 앤 캥(Kang) 버나비 시의원이 함께했다.  캥 시의원은 타이완계다.

이날 모두 발언에서 신 의원은 “주의원 5명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은 데 이렇게 자리가 마련됐다”며 "한인 사회의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이자 정치적 관심을 표시하는 자리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간담회 진행 중 존 호건(Horgan) 당대표가 방문해 한인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호건 당대표는 직접 자리를 마련해 준 6·25참전 유공자회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당일 간담회는 한인 사회의 시니어들이 BC주 정치권에 요구하는 바를 자체적으로 정리해 명확히 전달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주총선 유세를 앞두고, 각 당이 공약을 확정·정리하기 전에 한인 각계 각층이 원하는 바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전달해야 하는 데, 그 시점에도 맞는 행사였다.

초우한 의원이 밝힌 대로 평균 87세, 합산 1500세에 달하는 인생 경험에서 나온 요구가 전달됐다.  전달방식은 한인 참석자가 의견을 제시하면, 야당 주의원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을 요약 정리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존 호건(Horgan) BC신민당 당대표가 20일 한인 시니어와 간담회에서 인삿말을 나누고 있다. 글·사진=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


① 이원배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건의: “공립의료보험(MSP)으로 안경과 연중 1회 스케일링 등을 지원해달라. 노년 지원금도 50% 인상해주고, BC페리 주말 탑승 무료도 검토해달라. 노인의 골다공증이나 낙상 예방을 위해 섭취하는 영양제 관련 혜택도 있으면 한다.  주정부의 복권·도박사업 수익(gaming fund)을 일회성 프로젝트 지원금이 아닌 정규 운영기금으로 교부해달라."

호건 당대표 답변: "MSP를 연 수입에 따라 차등화해서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 현재 MSP 납부금은 세금처럼 걷히는데, 소득 고저와 상관없이 같은 금액을 분담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게다가 건의 한대로 예전에 일부 무료였던 눈 검사나 척추 교정이 더는 무료가 아닌 데,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베인스 주의원 답변: "BC페리 요금은 계속 오르면서 서비스는 줄었다. 관광산업에도 좋지 않은 부분이다. 이런 단점을 개선하면서 노인 지원 방법을 찾아보겠다"

앤캥 시의원 답변:  "원래 복권·도박사업 수익에 의한 지원금은 불규칙한 속성이 있다. 다른 루트로 여러 지원 기금이 있으니 다양하게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컨대 버나비시에는 시민축제 예산이 있고, 이런 행사를 하겠다면 지원받는 방법도 있다."

② 김봉환씨 건의: “우리 사회에는 감당할 수 없는 주거비용 상승 문제가 있다. 최근 기사를 보면 퀘벡주로 투자 이민 온 이들이 퀘벡주에 체류하는 것이 아니라 밴쿠버에서 와서 주택 투기를 한다는 소식도 있다. 대책이 있는가?"

호건 당대표: “주거 문제는 신민당이 가장 심각하게 보는 사안이다. 좋은 지적이다. 우리도 투기는 거절하고 싶다. 이런 견해가 일부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외국의 투기 자금 거부는 인종차별 문제가 아니다. 우리 당의 다양한 (인종의) 의원들이 협의해 투기 거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람들을 캐나다로 오지 말게 막자는 것이 아니다.  주거 목적이 아닌 투기의 대상이 됐는데 방치한 결과, 지난 2년 사이 밴쿠버에 살며 일하는 사람이 집을 소유할 방법이 없게 됐다. 여기에 대해 세제로 대응하는 방법을 찾겠다. 또 퀘벡투자이민이 BC주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퀘벡 주정부와 연방정부와 함께 논의할 사항이라고 본다"

③ 오유순 밴쿠버한인장학재단 이사장: "주정부가 한인을 위해 양로원을 지어줄 거라 믿지 않는다. 그러나 캐나다 양로원 시설에 한인을 위해 1·2층의 거주 공간을 제공해줬으면 한다. 현재 한인 노인 중에는 문화·언어적 고립 속에 외로움을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호건 당대표: “특정 민족 구성원의 숫자가 많건, 적건 간에 주정부는 공평한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여기서 공평한 복지란 문화적 가치관을 배려하는 소수민족 커뮤니티 지원도 포함한다."

초우한 주의원: “한인이 머물 공간을 찾아보고 있다. 새로운 양로원을 써리에 건립 중인데 한인에게 공간 제공이 가능한지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신재경 주의원: “호건 당대표는 중국계나 인도계보다 적은 한인 같은 소수민족이더라도 보편적 복지를 공평하게 제공받는 사회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총선 때부터 선거공약으로 외로운 노인이 자기 문화에 맞는 음식을 드실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인도·중국 커뮤니티와도 협력해 이 점에 대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


<▲ BC신민당 소속 주의원들은 이날 한인 시니어의 의견을 경청했다. 사진은 행사 참석자들. 글·사진=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


④ 강공선 6·25참전유공자회 자문위원: “참전 용사로 캐나다 사회에 아무런 불만이 없고 행복하다. 단 재향군인에게 무료 주차를 제공해줬으면 소원이 없겠다"

호건 당대표: “관련 건의는 검토 대상으로 잡아두겠다. 지역 사회 무료 주차제공은 시의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듯싶다"

⑤ 양홍근 밴쿠버노인회장: “강 위원과 비슷한 의견이 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가 됐는데도 핸디캡(장애인) 주차공간이 늘지 않고 있다. 미국에 가보니 장애인은 주차 요금을 받지 않는다. 이런 점은 도입됐으면 한다. 또한 시술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 한국 노인 중에는 병을 발견하면 (캐나다에서) 치료가 늦어질까 우려해 한국행을 한다. 또 앨버타주는 카지노에서 단체가 하루 자원봉사를 하면 수익을 지원하는 데, BC주에서는 카지노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런 정책은 없다"

호건 당대표: “장애인 주차공간 추가는 생각치 못했던 좋은 의견이다. (시니어) 인구가 느는 만큼 장애인 주차공간을 늘리는 방안을 공약에 넣는 것을 검토해보겠다. 의료분야에는 좀 더 예산을 늘리면서 동시에 효율성을 제고하겠다. 현재 주정부는 액수만 올리는 데, 효율성 점검은 부실한 문제가 있다."


<▲ 호건 당대표는 자리를 마련한 6·25참전유공자회의 이우석 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글·사진=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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