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재외국민 보호 예산 증액…재난 및 테러에 국민 태워올 전세기 예산 15억 확보
올해부터 한국 교민이나 여행객들이 테러나 재난을 당할 경우 대한민국 전세기를 타고 피난할 수 있게 됐다.
1일 2016년도 외교부 예산 편성현황에 따르면 올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예산이 전년도 100억 8000여만원에 비해 소폭 증액된 101억원으로 배정됐다.
특히 해외에서 테러나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재외국민을 안전하게 태워서 귀국시킬 전세기를 빌리기 위한 예산 15억원을 확보했다. 당초 외교부는 13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심사 과정에서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외공관 안전 강화를 위한 예산도 70억원에서 161억원으로 늘었다. 주이라크대사관의 그린존 내 이전 사업에 60억원이 소요되고, 영사 보조 인력 22명 증원에 필요한 12억원이 증액됐다.
재외공관 정보망 등 외교 정보 전용망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예산도 133억에서 164억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공공외교 예산이 133억원에서 142억원으로 보강됐다. 북미 지역 예산이 23억원에 39억원으로 66.3% , 동북아지역 예산이 55억원에서 61억원으로 12.0% 늘었다.
외교부의 올해 전체 예산은 2조1393억원으로 지난해 2조443억원보다 950억원(4.6%)가량 증액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테러는 물론 각종 재난, 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보조인력 채용 확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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