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교육 세미나]캐나다 경찰의 모든 것··· 이렇게 준비하자!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5-31 15:44

RCMP 파헤치기 1탄, 자격요건 및 절차 한 눈에 정리


캐나다 경찰이라면 다소 험난한 관문을 예상하고 지레 포기하는 이들이 많지만 신체 건강하고 정의감이 투철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는게 현직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지난 10일 그랜빌 석세스에서 치뤄진 RCMP 설명회에서는 써리 왓슨 지역에서 활동하는 안로이·김종선 경찰관이 예비 경찰들에게 생생한 직무 경험담과 조언을 전했다. 설명회를 통해 경찰이 되기 위한 자격 조건부터 정식 임관까지 자세히 알아봤다. 

◆ RCMP란 

연방정부 산하에 있는 RCMP(Royal Canadian Mounted Police)는 캐나다의 국립 경찰 서비스로서 대부분의 주와 도시의 관할 경찰 임무를 수행하며, 국가 차원에서 법 집행, 수사 및 정보 수집을 담당한다. 

주립경찰이 주둔해 있는 퀘벡과 온타리오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연방경찰인 RCMP가 관장하고 있으며, 각 도시의 치안업무와 교통안전, 사건·사고 업무 등을 수행한다.

광역 밴쿠버의 경우는 코퀴틀람, 버나비, 써리, 노스 밴쿠버 등 지역이 RCMP의 관할아래 운용되고 있지만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고 있는 밴쿠버시, 웨스트 밴쿠버, 델타 등 지역의 시경(City Police)과는 관할 업무를 달리한다. 

◆ RCMP 자격 요건  

RCMP에 지원하려면 캐나다에서 연속적으로 10년 이상 거주한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로, 최소 19세 이상이 되어야 한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장과 유효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영어 혹은 불어 구사에 능통한 자여야 응시가 가능하다(참고로, 시경찰은 2년제 이상 대학학위가 필요하다)

아울러 전과가 있거나 과거에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는 이들은 지원 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음주운전과 마약, 폭행 등 기록이 있는 경우는 응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문신과 피어싱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응시가 불가능했지만 현재는 어느정도 수용이 가능하다. 단, 범위가 넓거나 눈에 띄는 곳에 했을 경우에는 지원자격에서 제외된다. 

◆ RCMP 지원 과정

시력과 청력 검사를 받은 의료 서류와 함께 온라인에서 신청서를 제출한 뒤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RCMP 입학 필기 시험, 양식 기입 등 절차가 이루어진다. 

필기시험에는 2시간 동안 어휘와 수학 등 5가지 영역이 다뤄지며, 총 5점 가운데 3.2점을 넘으면 통과된다. 다만 필기시험은 2년제 이상 대학 졸업장을 소지할 경우에는 면제가 가능하다. 

마지막 단계인 지원 양식은 지난 10년간의 주소와 학력/이력 정보 및 추천서 등을 기입하는 순서다. 이 3단계까지 모든 서류 전형을 통과한 응시생들은 적성검사를 포함한 정직성 테스트(polygraph)를 치루게 된다. 

정직성 테스트는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약 4시간 가량 진행된다. 인터뷰의 경우는 생략되거나 전화 인터뷰로 대체될 수 있다. 

테스트를 통과한 응시생들에 한해 신용조회 및 추천인 확인, 신체검사 등의 단계를 거치면 RCMP 생도 선발이 이뤄진다. 이 모든 응시 과정은 훈련소 입소 전까지 약 12-14개월 가까이 소요될 수 있다. 

◆ 훈련소 입성 및 절차

응시에 선발된 생도들은 서스캐처원주 리자이나 소재 훈련시설(Depot)에서 6개월간의 훈련을 받는다.

생도들은 입소하자마자 훈련소에서 첫 체력 테스트를 치뤄야 하며, 통과하지 못할 경우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체력 테스트는 계단 오르내리기, 담넘기 등 여러 항목을 제한시간 4분 30초 내에 완수할 수 있는 지를 평가한다. 체력장은 훈련 기간 중 총 세 차례 진행된다. 

생도들은 또한 훈련 기간 동안 30명씩 무리(troop)을 지어 단체 생활을 하게 된다. 이곳에서 생도들은 매일 아침 5시 반에 기상해 밤 11시에 취침하며, 학과 수업을 비롯해 제식훈련과 사격수업, 방어훈련 등 자세한 경찰 실무를 배우게 된다. 

특정 시기마다 운전시험과 체력시험 및 필기시험도 시행된다. 특히 필기시험은 훈련 중간과 마지막에 총 2번 치뤄지며, 캐나다 헌법이나 경찰들이 다루는 상황 시나리오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든 생도들에게는 훈련 기간 중 일주일에 한번 씩 봉급($525)도 지급된다. 약 26주 간의 훈련을 낙오없이 마친 생도들은 정식 경관으로 임관된다. 

◆ 훈련소 졸업 후 근무 발령

훈련을 마치고 정식 임관된 생도들은 4급(4th class) 경관으로 채용되어 근무지 발령을 받는다. 이 경우 첫 4~5년간은 지역파견 근무로서 지정된 곳에서 의무적으로 경찰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보통은 임관 전 1순위부터 5순위까지 희망 근무지를 신청할 수 있으나 원하는 곳에 배정을 받지 않았더라도 이를 감수해야 한다. 

근무지는 대부분 큰 도시로 발령되지만 일부 소도시로 배정되거나 출신지에서 먼 곳에서 근무하게 되기도 한다. 

다만 최근 BC주와 매니토바의 경우에는 가족 부양 등의 일부 사유에 한해 희망 근무지 재신청 시 수용이 자유로워진 편이다. 

한편, 큰 도시에서는 치안 및 경찰 서비스가 24시간 근무제로 운영된다. 때문에 대부분 4일 근무 및 4일 휴무로 교대근무를 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은 도시의 경우는 24시간 근무는 아니지만 서비스 스케줄이 보다 늘어난다. 소도시 발령 경관들은 보통 6일 근무 & 2일 휴무 체제로 일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휴무를 길게 보낼 수도 있다. 다만 한밤 중에도 비상시를 위해 ‘온콜(On call)’에 대비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밴조선의 교육 세미나 <캐나다 경찰의 모든 것··· 이렇게 준비하자!> 2편에서는 RCMP의 연봉 및 혜택, ERT 채용 조건, 진급 요소 등에 대해 다뤄집니다.  


<▲ 지난 10일 RCMP 설명회에 참석한 김종선(왼쪽), 안로이(오른쪽) 경관. 이들은 현재 써리 왓슨지역에서 마약 관련 업무를 도맡고 있다. 사진 = 최희수 기자>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K-3학년 대상으로 난독증 검사 실시
4학년 이전에 치료 시작해야 효과적
BC주가 초등학교 K-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난독증을 비롯한 기타 학습 장애를 검사한다.   16일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이와 같이 발표하며,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난독증 검사를...
10일 발표된 ‘QS 세계대학평가 전공별 순위’에서 여전히 미국과 영국 대학들이 최상위권을 휩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 중국이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미국 대학들은 전체 55개 전공 중 37개 전공에서 1위를...
재학생들이 직접 가이드 나서 다양한 팁 전달
UBC와 SFU 진학을 준비하는 한인 고등학생들이 캠퍼스의 낭만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라움한글은 UBC 인턴기자단인 하늬바람, SFU의 한인동아리 KSU(Korean Student Union)와...
트뤼도 정부, 4월 예산안 발표 앞두고 공약
5년간 10억 달러··· 2024-25년도 시행 기대
이르면 올해부터 캐나다에도 국가에서 운영하는 학교 급식제도가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은 1일 토론토에서 열린...
소셜미디어가 학생들 정신건강·학습에 악영향
지난해 미국 41개 주정부도 메타에 집단소송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온타리오 교육청 네 곳으로부터 대규모 소송을 당했다. 소셜미디어가 학생들의 학습과 정신건강, 사이버괴롭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4월 1일부터 주전역 95% 데이케어에 적용
“양육 가정 보육료 부담 덜기 위한 조치”
오는 4월부터 주전역 보육 시설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기료(waitlist fees)’ 관행이 사라진다. 28일 그레이스 로레(Lore) BC보육부 장관은 주정부의 수수료 인하 사업의 일환으로 BC에서 허가...
트뤼도 정부, 3가지 보육 실천 공약 제시
2026년까지 전국에 25만 개 보육공간 조성
트뤼도 정부가 맞벌이 가정의 보육 공백을 최소화할 실질적인 대안책을 마련했다. '하루 10달러' 보육 공간을 확대해 더 많은 양육 가정에 저렴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벤처 1세대’ 최기창 서울대 산학협력교수 강연자로 나서
밴쿠버 청소년 한국 문화사절단(Korean Cultural Youth Ambassador, 이하 KCYA)이 광역 밴쿠버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온라인 특강을 개최한다.   오는 4월 6일(토) 오후 5시부터 진행될...
토론토대, 3년 연속 세계 21위 안착
UBC는 작년 보다 4계단 오른 36위
올해 캐나다 명문 대학들이 세계 대학 평판 랭킹에서 지난해에 비해 약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타임즈의 대학 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3 세계 대학...
유학생 모집하는 신규 대학 2년간 승인 중단
“사립 대학에 최소 어학 요건도 새롭게 도입”
앞으로 2년간 BC주 대학들의 무분별한 유학생 유치 활동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9일 BC주정부는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하려는 신규 고등교육 기관에 대한 승인을 오는 2026년 2월까지...
오는 9월 학기부터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
사이버 폭력 예방 차원··· 올봄 법안도 도입
다가오는 9월 학기부터 BC주 전역 학교에서 교내 휴대전화 사용이 본격적으로 금지된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금요일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위협(online threats)’으로부터...
맥길 등 영어권 대학 등록금 약 30% 인상
졸업 전까지 불어로 의사소통 가능해야
퀘벡 “불어 보호 위한 결정”··· 대학들 반발
앞으로 퀘벡 소재의 영어권 대학에 진학하는 타주(州) 학생들은 등록금을 더 지불하고 불어도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   14일 퀘벡 교육부는 다가오는 2024-25학기를 시작으로...
OECD, 만 15세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발표
팬데믹 이후 하락 추세··· 순위 밀렸지만 상위권
캐나다 학생들의 수학 능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5일 OECD가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 결과에...
내년 1월부터 학기 중 주 20시간 이상 근로 불가
유학생들 생활고 가중 우려··· 인력난 재발 지적도
내년 1월부터 캐나다 유학생들이 학기 중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 주당 20시간 이하로 제한된다. 연방 이민부가 지난해 11월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유학생 근로시간 완화 조치가 2023년...
북미 학생 3분의 1, “홀로코스트 조작됐다 생각”
역사 제대로 알아야··· 2025-26학년도에 시행 예정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을 의미하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교육이 앞으로 BC에서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이비 BC수상은 지난 30일 광역...
JM Education & KCSA 주최 세미나 UBC서 11월 25일 개최
대학 입시 과정부터 대학교 생활 등 생생한 경험담 전달
▲지난해 세미나 당시 모습 UBC 한인 경영대 학생회(KCSA)와 입시전문 JM Education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대학 입시 무료 세미나가 오는 11월 25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UBC...
▲Getty Images BankSAT와 함께 미국의 양대 대입 시험인 ACT의 올해 평균 점수가 32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CT 주관사에 따르면, 올해 ACT의 전국 평균...
BC정부, 올가을 대학생 대상 정신건강 지원 제공
대학 생활 중 우울감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BC정부가 운영하는 무료 심리 지원 서비스를 받아보자. BC 공립 또는 사립 단과 대학이나 종합 대학, 기술 대학, 기능...
17세까지 키우려면··· 중산층 부부 기준
“한 달에 양육비 1745달러 필요한 셈”
캐나다에서 자녀 1명을 대입 전까지 키우는 데 평균 35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관련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두 명을 둔...
토론토대·UBC·맥길 등 작년보다 순위 하락
올해 캐나다 명문 대학들이 세계 대학평가에서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세계적인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최근 발표한 ‘202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