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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회장에게 음료 쏟아부은 여승무원

윤희영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4-24 16:51



세계 최대 항공사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의 한 승무원(flight attendant)이 비행 중 뜻하지 않게 자사 회장에게 음료를 쏟았다(accidentally spill drinks on the airline's chairman). 그런데 회장이 질책은커녕(let alone a reproach) 오히려 위로를 하고 격려해주며(bring cheer to her) 사진까지 함께 찍고 내렸다고 한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승무원 매디 피터스는 이달 초 피닉스에서 댈러스로 가는 항공편의 퍼스트클래스 근무를 하게 됐다. 먼저 자리 잡은 승객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해 음료로 가득한 쟁반(tray full of beverages)을 들고 가던 참이었다.

앞서 가던 승객이 통로에서 갑자기 멈춰서더니 뒷걸음질하기(abruptly stop in the aisle and back up) 시작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in a twinkle) 승객의 등이 쟁반과 부딪혔다(bump into the tray). 이후 장면은 느린 동작으로 펼쳐지는(happen in slow motion) 듯했다.

쟁반 위 음료들이 날아오르더니(go flying) 절반은 그녀에게, 절반은 옆에 앉아 있던 승객 무릎으로 쏟아졌다(land on the lap of a passenger sitting next to her). 너무 당황한(be mortified) 나머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be frozen). 겁에 질려 꼼짝을 할 수 없었다(be transfixed with fright). 쥐구멍에라도 숨고(crawl under a rock) 싶었다.

알고 보니 피해 승객은 AA 항공사의 더그 파커 회장 겸 최고경영자였다. 뒷자리에 앉아 있던 임원이 쫓아와 정신을 차리도록 도우면서(rush to help her come to herself) 말해줘 알게 됐다. '큰일 났다' 싶었다. 하필이면 회장이라니…. 호된 질책을 받으려니(get severely reprimanded) 했다. 그런데 의외였다.

회장은 너그러운 웃음을 지으면서(wear a generous smile) "나는 괜찮다. 당신의 실수(mistake)가 아니지 않으냐. 사고는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happen all the time)"이라며 오히려 위로를 해줬다(comfort her). 웃어넘기는(laugh it off) 모습과 태도가 "너무나 품위 있으면서도 멋졌다(be super decent and cool)"고 했다.

정신을 차리고(gather her senses) 서둘러 치운 뒤 근무 위치로 돌아가는데, 회장이 따라왔다(catch up with her). 그러고는 "별것 아니니 염려하지 말라"면서 "고향이 어디냐. AA에 오기 전에는 무슨 일을 했느냐. 몇 년째 근무 중이냐"고 다정하게(affectionately) 물었다. 사진도 함께 찍었다(take a photo together). 진정시켜주려는(calm her down) 배려였다. 비행기에서 내릴(get off the pla ne) 때는 "평생 못 잊을 거예요" 하며 농담을 던지고(cut a joke) 갔다.

이런 사실은 피터스가 "이 이야기는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AA 승무원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여유를 되찾은 그녀는 "대부분 직장인은 자기 회사 회장님 만나보기도 힘들다던데, 나는 음료수로 샤워까지 하시게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be overly chatty).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4/20190424041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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