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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국 엘리베이터 안 '활짝 웃음' ··· 여야는 이틀째 '자위' 공방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01 11:44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출근길에 자신에게 꽃을 보내준 지지자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낸 걸 두고 불거진 여야 대변인 공방이 1일에도 계속됐다.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에 대해 '꽃보며 자위(自慰)나 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자, 더불어민주당이 '성희롱'이라며 반발했고, 한국당은 다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며 비판하고 나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의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 출근길에 탄 엘리베이터 문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시 열렸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웃고 있던 조 후보자는 곧이어 굳은 표정을 지었다. /TV조선 화면 갈무리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성적 상상력에 한숨만 나온다"며 "‘조국 물 타기’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이 '선택적 성인지 감수성'을 앞세워 조국의 위선에 대한 본질을 호도하고 나섰다. 이제는 독해 능력마저 상실한 것 아닌가 의문"이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조 후보자가 출근길에 "꽃을 보내준 무명(無名)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우연찮게 문이 열리자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를 두고 김 원내대변인은 "위선적 연기"라며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이에 민주당에서 '자위'란 표현이 들어간 논평 제목을 문제삼아 "성희롱"이라고 비판하자 반박하고 나온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어찌 민주당은 자위하라는 충고에 성적 단어만을 연상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논평의 어느 부분이 그런 저급한 해석을 가능케 했는지 모를 일이다"라며 "단어 하나만 떼어내어 제멋대로 해석하고, 이를 또다시 막말프레임으로 몰아 ‘조국 의혹’을 덮으려는 민주당의 작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했다. 그는 "그것이 아니라면, 분노한 국민 마음 하나 읽지 못하는 것으로도 부족해 독해능력마저 상실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공당의 간판을 내려야 할 때"라며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자위라는 일상의 용어마저 금기어로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성적 상상력에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날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국민 모욕적 성희롱 발언에 사과하고 대변인직을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라며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표현력 부족이라면 대변인으로서 자질과 능력이 모자란 것이고 중의적 표현이라 둘러대며 후보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라면 그 저급한 수준에 참담할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반성의 여지가 있다면 대변인 직에서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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