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 캐나가 한국문협 고문
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게 이렇게
따뜻함을 느껴본 적이 그 얼마 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 넘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누구나 먼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가난한 사랑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 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강 깊었다
이제 나는 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산란을 하고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간다
울지 마라
인생을 눈물로 가득 채우지 마라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은 아름답다
오늘 내가 꾼 꿈은 네가 꾼 꿈의 그림자일뿐
너를 사랑하고 죽으러 가는 한낮
숨은 별들이 고개를 내밀고 총총히 우리를 내려다 본다
이제 곧 강바닥에 나의 은빛 시체가 떠오르리라
배고픔 별빛들이 오랜만에 나를 포식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밤을 밝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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