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석 / (사)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잠자리가 날고 있었다,
채집망을 용케도 피하며
유유히 넓은 하늘을 누비는
자유를 만끽하면서
잠자리처럼 자유를 좋아하지,
무엇에도 매이지 않고
마음대로 떠도는
그런 자유를
채집망을 더는 들지 않고
무얼 하고 있는지도 잊고
정신없이 날다
무언가에 부딪치게 되었어
안간힘을 쓰며 날아오르려 해도
망 속의 잠자리는
주저앉는 그물 안에서
점점 힘이 빠져가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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