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발자국 소리도 못 들었는데
인기척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언제 왔다 갔지
창문이라도 한 번 두드려보지
내년에 만나자고
엽서 한 장 달랑
나뭇가지에 걸어 두고
밤중에 몰래 왔다 갔나 보다
코로나19는
거대한 지구촌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농락하더니
봄까지 꿀꺽
삼켜버리고 말았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김희숙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