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춘 / 캐나다 한국문협 고문
옷 한 벌 입지
않은 맨몸으로
빈들에 서서
떨고 있는
저 엄숙한 침묵,
시린 발, 시린 몸, 웅크리고
제 몸 비벼
봄을 틔우고 있는
저 심지의 환한
불길,
내가 가만가만
그에게 다가가
살짝 귀 대어
들어 보니
벌컥 벌컥 물
마시는 소리,
그 뜨거운 생불生佛의
열기
확, 내 몸에 불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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