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남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나는 말일세
눈 부릅뜬 사천왕의
염라 무간지옥은
이 땅위에서
사람이 만든 것임을
철석같이 믿네
그렇지 않고 서야
단 한번의 천국도
이루어 본 일 없는 세상
눈 뜨면 죽임 이 가득한 소식
지루하게도, 이어지며 이어지며
되풀이되는 아수라 속
아비규환 이 답 아닌 곳 찾아
가족 하나 보듬어 내려는
자네와 나의 선량한 고달픔을
설명할 길이 없지않나
어떤 이는
잃어버린 천국의 열쇠
아직도 찾아 헤메이고
어떤 이는
자기 것 모두 움켜 쥔 채
내게는
모든 것 내려 놓으라 하네
허.... 허 그것 참
기억은 시간 속 향기로 스며
희미한 점으로 명멸하고
아득한 듯 흐리게 깜빡이는
멀리 흔들리듯 반딧불 빛이
혹시 희망의 등대일까?
소음 가득한 길 위에서
아직도 두리번거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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