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욱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간밤에 내린 눈으로 바깥세상이 온통 새하얗게 치장되어 정말 동화 속에서나
상상할 수 있는 눈꽃으로 뒤덮인 광경이 눈앞에 전개되었다.
오랜만에 눈을 보는 반가움이 이처럼 즐겁고 유쾌할 수가 없다. 마치 사춘기의 소년
시절 같은 기분이다. 올겨울 밴쿠버는 라니냐 현상으로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올
거라는 기상청의 통보가 있었다.
상상할 수 있는 눈꽃으로 뒤덮인 광경이 눈앞에 전개되었다.
오랜만에 눈을 보는 반가움이 이처럼 즐겁고 유쾌할 수가 없다. 마치 사춘기의 소년
시절 같은 기분이다. 올겨울 밴쿠버는 라니냐 현상으로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올
거라는 기상청의 통보가 있었다.
눈꽃의 다양한 변신은 단순히 눈이라고 하기에는 그 오묘한 아름다움을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는 눈꽃에서도 만날 수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눈의
형태는 설화(雪花)이다. 함박눈이 내린 나무와 숲에 두툼하게 쌓인 모습으로
확인된다.
몹시 추운 겨울, 안개가 갑자기 냉각된 온도를 이기지 못해 바람 부는 방향으로
치맛자락을 펼친 듯 나무 전체에 매달려 있는 상고대(樹霜-나무서리)의 모습은
환성을 지를 만큼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눈이 녹다가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서 투명한 얼음 알갱이로 변해 반짝거리는 빙화(氷
花)도 눈꽃이다.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 눈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오솔길을 엿보고 싶다면 눈꽃 속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수가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는 눈꽃에서도 만날 수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눈의
형태는 설화(雪花)이다. 함박눈이 내린 나무와 숲에 두툼하게 쌓인 모습으로
확인된다.
몹시 추운 겨울, 안개가 갑자기 냉각된 온도를 이기지 못해 바람 부는 방향으로
치맛자락을 펼친 듯 나무 전체에 매달려 있는 상고대(樹霜-나무서리)의 모습은
환성을 지를 만큼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눈이 녹다가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서 투명한 얼음 알갱이로 변해 반짝거리는 빙화(氷
花)도 눈꽃이다.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 눈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오솔길을 엿보고 싶다면 눈꽃 속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펑펑 눈이 내리고 눈길 위로 한 해를 시작하면서 지난해의 못다 한 미련을 감싸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움트는 참으로 흐뭇한 아침이다.
눈이 내리는 날은 겨울 날씨가 잠시나마 따뜻하게 느껴지고 차가웠던 겨울바람이
잠잠해지는 듯하다.
차분히 내리는 눈을 보면 짜증스럽게 걸어왔던 지난날의 기억은 사라지고 두근두근
가슴 설레는 것이 어쩌면 나만의 마음만은 아닐 듯싶다.
아름다운 눈꽃을 바라보는 마음들엔 흐뭇한 미소와 함께 좀 더 포근한 겨울밤을
장식할 수 있기에 말이다.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움트는 참으로 흐뭇한 아침이다.
눈이 내리는 날은 겨울 날씨가 잠시나마 따뜻하게 느껴지고 차가웠던 겨울바람이
잠잠해지는 듯하다.
차분히 내리는 눈을 보면 짜증스럽게 걸어왔던 지난날의 기억은 사라지고 두근두근
가슴 설레는 것이 어쩌면 나만의 마음만은 아닐 듯싶다.
아름다운 눈꽃을 바라보는 마음들엔 흐뭇한 미소와 함께 좀 더 포근한 겨울밤을
장식할 수 있기에 말이다.
외출 길에 보니 얼음꽃의 무게에 견디지 못한 나뭇가지들이 여기저기 부러져
있었고 어떤 나무들은 통째로 쓰러져 있었다. 그런가 하면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일부
지역이 정전되기도 했다.
밴쿠버는 유난히도 나무들이 많은 도시이다. 비행기에서 보는 도시는 온통
나무숲이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가 하루아침에 너무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나는 얼음꽃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진 나무를 보면서 저마다 주어진 삶의 무게를
생각해 보았다.
몸이 가벼운 나무들은 아름다운 자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서 있지만 쓰러진 나무들은
대부분 자기가 짊어진 무게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있었고 어떤 나무들은 통째로 쓰러져 있었다. 그런가 하면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일부
지역이 정전되기도 했다.
밴쿠버는 유난히도 나무들이 많은 도시이다. 비행기에서 보는 도시는 온통
나무숲이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가 하루아침에 너무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나는 얼음꽃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진 나무를 보면서 저마다 주어진 삶의 무게를
생각해 보았다.
몸이 가벼운 나무들은 아름다운 자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서 있지만 쓰러진 나무들은
대부분 자기가 짊어진 무게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도 나뭇가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늘어만 가는
삶의 무게, 그러나 그 무게만큼 따라주지 않는 현실, 그래서 사람들은 좌절을
삶의 무게, 그러나 그 무게만큼 따라주지 않는 현실, 그래서 사람들은 좌절을
거듭하면서 늙어만 간다. 어떤 사람은 끝도 갓도 없는 욕심, 사회적 채면, 패자의
분노와 같은 잘라내기 힘든 가지들 때문에 무거운 어깨를 가누지 못한 채 짓눌려
살아간다.
분노와 같은 잘라내기 힘든 가지들 때문에 무거운 어깨를 가누지 못한 채 짓눌려
살아간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 무게도 견디기 어려워하면서 남의 무게까지 짊어지고
힘들어하기도 한다.
심리학자인 한 친구는 나이와 함께 버리고, 잘라내는 가지치기를 통해 삶의 무게를
줄이라고 충고한다. 나뭇가지처럼 사람들도 각자가 지탱할 수 있는 무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힘들어하기도 한다.
심리학자인 한 친구는 나이와 함께 버리고, 잘라내는 가지치기를 통해 삶의 무게를
줄이라고 충고한다. 나뭇가지처럼 사람들도 각자가 지탱할 수 있는 무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나의 삶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쓸데없는 가지 때문에 버거워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가지치기가 가능하다면 좀 더 소박하고 단순하게 살고 싶다.
어느 날 갑자기 얼음꽃이 내 어깨에 내려앉아도 잘 버틸 수 있는 무게만큼을 지탱하며
살고 싶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내 의지만으로는 가능해 보이질 않는다.
살아갈수록 늘어만 가는 삶의 무게, 인생은 그래서 슬픈 것인가 보다. 어쩌면 유난히도
추울 거라는 겨울 생각에 마음은 자꾸만 우울하고 무겁기만 하다.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가지치기가 가능하다면 좀 더 소박하고 단순하게 살고 싶다.
어느 날 갑자기 얼음꽃이 내 어깨에 내려앉아도 잘 버틸 수 있는 무게만큼을 지탱하며
살고 싶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내 의지만으로는 가능해 보이질 않는다.
살아갈수록 늘어만 가는 삶의 무게, 인생은 그래서 슬픈 것인가 보다. 어쩌면 유난히도
추울 거라는 겨울 생각에 마음은 자꾸만 우울하고 무겁기만 하다.
그래서 이 아침에 눈꽃과 함께 아스라이 스며드는 누군가의 사랑을 그려본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저렇게 흘러만 가는데, 있는 그 자리에서만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흰 눈꽃 속에서도 피어날 따뜻한
그 사랑을 그려본다.
가슴으로 다가오는 그 사랑은 추운 겨울날에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너무나도
따뜻하고 소중한 것이기에 ...
시간은 멈추지 않고 저렇게 흘러만 가는데, 있는 그 자리에서만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흰 눈꽃 속에서도 피어날 따뜻한
그 사랑을 그려본다.
가슴으로 다가오는 그 사랑은 추운 겨울날에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너무나도
따뜻하고 소중한 것이기에 ...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요한복음 15:9)-
거하라. (요한복음 15:9)-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권순욱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