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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탄보다 무서운 재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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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9-12-03 16:51

이은세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1980년대에 시작해 아프리카 전 대륙의 인류 멸종 직전까지 몰고 간 "21세기 흑사병,
에이즈"는 30년간 어림 잡아 1억명의 사망자와 고아 2,000만명을 낸, 인류 역사상 최대의
공포였다. 아프리카 거의 전 대륙이 나라별로 전 인구의 15% 에서 무려 38% 이상 감염되어
국정 운영과 방역, 치료, 난민 처리 등이 거의 불가한 상태까지 갔다. 환자들을 치료하던
국립의료원 의사, 간호원들에게도 감염이 되어 죽거나, 도망을 갔다고 한다. 시골 동네마다
에이즈로 발생한 수많은 고아들을 국가가 감당할 수도 없고...
아프리카 대륙의 인류 멸종의 위기를 간파한 만델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이 힘을 모았다. 각 정부들이 나서서 예방과 치료와 사후처리를 관리감독, 계몽하고
대응책을 공동 노력으로 맞섰다. 당시 하루치 약값이 수 십불이나 하는 치료제를 국제적인
의약회사들의 고소를 무시하고, 인도에서 하루 1불짜리를 개발하여 국가에서 지원을 하고
절감되는 비용으로 영양가 있는 채소, 과일 등 식재료 지원사업으로 확대를 했다.
 그런 전 아프리카 대륙 국가와 국경 없는 의사회등이 함께 노력하여 세월이 몇 번 바뀌는
사이에 에이즈 퇴치에 성공을 해 가고 있었다. 2030년 까지는 완전 퇴치를 목표로 하고,
일단은 아프리카가 에이즈로부터의 해방을 선포하고 축제를 벌리기도 했다. 그때 그들은
성매매 시장이 통제가 안되고, 성문화가 개방된 서구사회를 걱정했다. 그래도 유교문화로
도덕성이 앞선 아시아는 좀 덜 걱정을 했지만 중국이 개방이 되면서 공창이 아닌 사창을
통해 많은 문제를 눈감아 왔다. 경제개발에 바빠 그런 쪽에 눈길을 돌릴 겨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또다시 국제 경제의 불황으로 빈곤한 아프리카에서 부터 에이즈 감염률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2016 년 한 해에만 새로 감염된 환자가 무려 180 만명이라 했다. 중국 한
학자가 인구가 16억명이 넘고 가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법제화되지 못한 밤거리
성매매에 따른 각종 폐해를 감안해 국제 사회의 인륜법을 어겨가며 "에이즈 안 걸리는
여자아이를 인공적으로 생산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DNA를 조작해 싸움만 잘하는 병정
로보트, 운동만 잘하는 스포츠 로보트, 수학만 잘하는 로보트, 피아노만 잘치는 로보트,
빨래만 잘하는 로보트 등 얼마든지 인간의 소요에 필요한 실질적인 인간 로보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증명한 셈이다.
 그러나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누가 자녀를 로보트 용도로 출산하고 싶을까? 거기에 무슨
부모와 자녀 간의 인륜이 있을 수 있을까? 정자를 제공하는 기계로서의 남자, 아빠와
로보트를 생산하는 기계로서의 여자, 엄마가 있을뿐......그래서 국제 단체들은 서둘러
유전자 조작 출산을 막는 엄격한 법을 마련했던 것이다. 스티븐 호킹박사가 두려워 한
로보트가 바로 이 생체 로보트를 의미하는 것이다. 식당도우미부터, 업무 컨설팅등 다양한
전자기기 적인 AI 로보트도 실제 인간보다 빠른 업무지각 능력으로 관리 통제하는 인간을
업신 여기는 사태도 곧 도래할 것이니, 호킹박사가 얼마나 끔찍한 생각을 했을 지 짐작이
된다.

 그런데 지금 가난에 허덕이는 북한에 에이즈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단다. 체재가
개방되면서 이미 밤 골목 마다 즐비하던 불법 성매매에 의해 전주마다 덕지덕지 매독,
에이즈 치료 광고들이 나붙던 것이 중국이었다. 그 중국에 페스트까지 다시 발생하고 있다는
소문과 함께 돼지파동이 남한에까지 번지고 있다. 경제난으로 허덕이던 북한 사람들이
중국으로 몰래 건너 가 밤거리에 잠시 즐기거나, 몸을 팔아 생계비를 벌어오는 과정에
에이즈가 따라왔다고 한다.
 지금 아프리카에 다시 에이즈가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역시 먹고 살기 힘드니
젊은 여성들이 먹고 살만 한 중년 남성들에게 돈을 받고 성을 팔면서 에이즈에 감염된 줄도
모르고, 자기 또래들의 젊은 남성들과 사귀다 보니, 그 가 또 다른 여성에게 옮기게 되어
원자폭탄처럼 급증한 단다. 아프리카는 그나마 희대의 영웅이었던 만델라 대통령이라도
나서 인류 멸종위기에서 살아 난 노하우라도 있지만, 먹을 것도 없고 비싼 치료제도 감당이
안 되는 북한을 어쩔거나? 무한 통제는 가능한 나라이니 여차하며 감염자들을 색출해 모두
제거해 버릴 수밖에 없는 처절하게 피폐한 공산주의이니 얼마나 많은 인민들이 희생을
당할까?
유엔과 미국의 전면적인 압박을 받는 핵무기에, 들불처럼 퍼져 갈 에이즈, 페스트, 돼지
열병 감염까지 겹쳐 여차하면 북한은 지구상에서 인간이 살 수 없는 폐허로 사라질 수도
있다. 하루 빨리 자각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선언을 하고 남한과 국제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면, 머지않아 통일을 하고 G5 선진국으로 함께 나아 가
국가와 민족의 무궁한 미래를 구현하는 최선의 길임을 상기했으면 싶다.
그래야만 핵폭탄 보다 무서운 질병의 재앙도 막아 낼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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