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준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한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stress)라고 한다. 스트레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를 하거나 신나게 일을 할 때 좋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어느 여자 목사님이 암에 걸려 운명하는 너무나 안타까운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 목사님은 항상 공부 성적이 일등을 했다고 알려졌다. 자신은 아버님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하여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자신은 그 공부가 아주 싫었다고 하는 말이 보도되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렇게 싫은 공부가 오랜 기간 면역력을 약화시켰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지나갔다. 공부가 즐겁고 신이 났으면 병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이 나쁜 스트레스다. 그 아버지도 암 투병 중이라고 본인이 밝혔다.
애플사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자신이 세운 애플사에서 쫓겨났다. 얼마나 기가 찰 노릇인가. 그 보다 더 나쁜 스트레스는 없을 것이다. 수술 받고 죽을 무렵에 떨어지는 링거액 방울을 바라보며 자신이 건강에 관한 책을 읽지 않은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하였다. 면역력이 떨어져 암에 걸리는 것이 최악의 경우이다. 56세의 젊은 나이로 소천하였다.
한국인의 화병은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울화병이다. 억울하고 분한 일을 마음 속으로 참고 삭이는 것이 화병이 된다.
한국 가정의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불화는 어느 나라에서도 보지 못하는 일방적인 억압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차차 개선되고는 있지만 동등한 인간 관계가 정립되기는 아직 요원할 것 같다.
남편이 출근하는데 부인이 슬쩍 기분 상하게 하는 대수롭지 않은 말을 툭 던지는 경우가 있다. 한두 번이 아니고 습관적으로 하는 부인도 있다. 남편이 기분 좋게 출근하여 직업 전선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할 텐데 속이 상한 상태로 능률적으로 일이 될 리가 없다. 그렇게 사소한 일이 습관적으로 지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암이라도 걸리면 누가 불행하게 되겠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기분 좋게 출근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사랑해야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할 것이다. 남편을 존경하지 않고 천덕 꾸러기로 만들면 결국 남편이 일찍 불행하게 될 수도 있다. 서로가 존경하고 사랑하여야 가정에 활기가 돌고 발전이 있을 것이다. 나쁜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가 지도자들이 국민을 걱정하고 편안하게 살도록 해야 하는데 국민이 국가를 걱정하고 있다. 뉴스를 보면 국민들이 매일 나쁜 스트레스를 받고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나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일꾼을 잘 뽑는 것은 국민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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