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봉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가을이 지나는 숲속에는
파란 하늘이 별같이 걸려있다
나뭇잎으로 펼쳐진 우산들 사이로
촘촘히 반짝이는
가을 하늘 조각들
팔베개 너머로 보이는
시냇물 속에서 솟아나는
햇살의 눈 부신 미소를 따라
님의 따뜻한 가슴
오래된 모자처럼
따라와 누워 있다
가을 곁에
차가운 바람결
여미는 옷깃 속으로
푸른 하늘 조각들이 스며든다
새벽별 뜨는 아침부터
붉은 노을이 지는 언덕까지
깊은 가을을 따라
님의 손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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