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샘 임윤빈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둥근달 잠긴 호수
세 칸 반 던져놓고
반딧불 벗을 삼아
풀벌레 소리 삼아
월척을
욕심내보며
밤이슬 마시건만
고기들 수중궁궐
지쳐 깊이 잠들었나
어느덧 먼동 트고
개구리 깨어 울고
빈 물통
가득 넘치게
은달빛만 채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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