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봉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열기구는 혼자 더워져서
하늘에 오른다
속에 담은 불이 너무 견디기 힘들어
높은 산 위에 푸른 가지 사이를 떠 있어야 한다
당신이 돌아오는 날
멀리 지평선 너머로 먼저 보고
다시 땅으로 돌아와 있을 것이다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고
언제 돌아왔냐고
봄이 남풍을 실어오면 오신다 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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