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샘 임윤빈
무심히 버려두고
먼 길 홀로 걸었는데
어느새 날 쫒아와
씽끗 웃고 지나더니
이제는
멀리 앞서 뛰며
날 놀리며 웃는구나
다정히 걸었다면
내 곁에 있으려나
진작에 잡았다면
내 품에 머물려나
저 세월
날 두고 매정히 달아난들
이제 와서 어쩌리
서라해도 안 설 것을
오라해도 안 올 것을
불러본들 무엇하며
떼써본들 무엇하랴
차라리
땀 흘려 쫒아가느니
돌아서서 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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