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종이 한 장 집으려다 허리를 다쳤다
고통스럽고 구부정해진 평등의 원칙
기둥의 뿌리가 뽑힌 날
마른 뼈 사이 고인 냉각수가 터졌다
펑크가 나기 전까지
우리는 반항의 종잣돈
허리춤에 끼고 연중무휴 활화산이었지
뒤돌아 앉은 과거에 빗장을 풀고
덥석 무리한 질문을 던졌다
중간이 무너지고 넘어갈 강은 있는지
뒤엉켜 샛강이 범람하듯
작은 음극에 양지바른 내부는 외출을 준비할지
다리로 받치고 있는 힘의 무게로
내 몸의 변속기는
불완전의 뒤태를 가끔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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