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나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흐르는 강물을 울음 참는
유리구슬이라고 부르면 안될까
폭우가 스친 자리
속내 울음 깊이 묻어 놓고 흐르면
유리구슬은 뜨겁게
찌르듯 반짝인다
저 빛은 깊게 슬퍼해도
자기란 존재를 알리지 않는다
눈을 찌를 만큼
아픔이 있어도 햇살을 물리치는가
강가에 유리구슬 빛만 찬란하게 비춘다
세월이 지난 자리
칠월 폭우로 쏠려서 잃었던 형제들
남겨 두었던 이야기로
울음 참는 유리구슬로 쪼르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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