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바람이
나뭇가지에 걸려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웅웅웅 울어대는 소리
바람이 우는지
나무가 우는지
나뭇가지 심하게 휘어대면서
여전히 둘은 실랑이를 한다
보낼 것은 보내야
나무가 살지
떠날 것은 떠나야
바람이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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