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훈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2019년 새해가 밝아왔다. 새해를 맞이하면 누구나 꿈과 희망을 갖고 금년에는 지난 해보다 좀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게된다.
우리가 살고있는 카나다 밴쿠버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 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서도 세계적으로 최상위권 안에 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살고있는 나는 감사해야 하지만 요즈음은 오히려 잠을 쉽게 잘 수 없다. 그 이유는 고국인 대한민국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닭도록 계속되어야 할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앞날이 걱정되는 것은 아마 나 혼자만의 우려가 아닐 것이다. 과거 6.25이후, 우리의 대한민국은 정말 폐허가 되었다. 국민소득이 겨우 60달라 수준, 그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으로 가서 원조와 한미군사동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 후, 박정희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를 이루기 위해 경제개발에 매진한 결과 대한민국이 새롭게 그리고 기적처럼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다. 우리 대한민국은 위대한 지도자를 잘 만난 덕에 오늘이 있게 되었다. 이는 역사적인 사실이며 전세계에서 보기 힘든 성공사례로 알려져 있다. 특히,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보면 과거 이렇게 힘들게 이룩한 선진 대한민국이 오히려 잘못된 길로 가고 있어 걱정이다. 전직 두 대통령들을 감옥에 보내고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하는 현 대통령을 보고 있노라면 이해가 안된다. 그리고 하는 일이라고는 오히려 나라를 빨리 망하는 짖들만을 고르고 골라서 하고 있는 듯 하여 해외교민으로 가슴이 아프다.
지난 해, 11월 나는 고국을 방문하여 여러 곳을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점이 많았다. 남대문 시장, 평화 시장, 그리고 강능 주문진 시장 등등에 다니며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내가 만나본 대부분의 상인들은 장사가 안되어 걱정이라는 말이 대부분이였다. 평화시장에서 이불가게를 하는 분은 “세상에 이불 장사 25년 만에 이렇게 장사 안되기는 처음입니다.”하며 하소연을하여 아내는 조금도 깍지않고 이불 하나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일부 유명 식당을 제외하고는 식당들 대부분은 손님들이 거이 없었다. 우리 부부는 호텔에 묵었던 관계로 매일 외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어느 식당에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 주인 보기에 미안하기까지 하였다. 실제, 지난 해에만 백만개의 자영업이 폐업을 하였다. 심지어 예전에 그렇게 번화했던 종로와 청계천 거리 역시 임대라 써놓은 가게가 많이 있었다. 어디 이뿐만이랴, 직장이 없는 많은 청년들, 중소기업을 하는 사람들, 직장에서 퇴직 후 새 직장을 찿는 사람들, 그리고 택시를 모는 운전사들에 이르기 까지 아우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아무리 세월이 약이라고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 추운 겨울을 나기가 쉬운일이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카나다로 돌아오는 나는 매우 우울하였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민족은 반만년의 역사속에서 잘 견디어 온 강한 민족이 아닌가?
우리 말에 “웬, 또 난리냐?”라는 말은 많은 전쟁과 피난 속에서 살아온 옛 말이다. 그리고 피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길과 오솔길 외에는 길을 만들지 않은 조상들의 지혜를 볼 수 있다. 역사 속에서 그 수 많았던 중국의 침략, 몽고의 침략, 일본의 임진왜란과 한일 합방, 그리고 북한 공산당의 6.25남침에 이르기까지 수 많았던 침략과 전쟁 속에서 이렇게 기적처럼 일어날 수 있었던 우리 민족의 저력은 반드시 되살아 날 것을 나는 굳게 믿고 있다. 비록 초기에는 여론의 오도로 인해 그리고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나라를 망치게 되었어도 우리국민들은 언제나 오뚜기 같이 일어서는 저력과 기질이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의 역사 이래 그 많은 외침을 막아낸 것은 온 백성들이 힘을 합해 조국 땅을 지켰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때는 아낙네, 승병, 기생, 그리고 농민들까지, 그후, 6.25전쟁 때, 북괴군에 의해 낙동강까지 밀렸던 우리 국군은 미국의 도움, UN군, 학도병, 그리고 무명용사 등등이 참전하여 우리 조국땅을 지켜낸 것이다.
이렇게 우리민족은 강대국 주변에서 언제나 힘에 밀려 침략을 당해 왔지만 결국에는 우리 땅을 지켜낸 끈질긴 근성을 가진 민족임을 알 수 있다. 비록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 암담하고 고난과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분명히 다시 일어설 것이라 믿고 싶다. 6.25전쟁을 이겨낸 민족, 보리고개를 견디어 낸 겨레,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 낸 그 저력, 그리고 IMF를 극복했던 국민들이 아닌가? 그러므로 추운 겨울이 곧 지나고 나면 종북 좌파들에게 빼앗긴 땅, 그곳에 분명히 따뜻한 봄은 오고야 말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봄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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