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 강숙려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한오백년 더 걸으면 길을 찾으려나.
네발로 두발로, 세발로 걷는 것이 인생이라면
나는 아직 한 세기가 남았는가.
희망으로 펄럭이던 무술년도 속절없이 떠가고
365일 알알이 또 다시 새로운 희망이길 기대하는
가난한 섬돌 밑으로 기해년 꿀꿀이가 찾아들다.
“꿀꿀아 꿀꿀아,
내 꿈 하나 이루어주면 안 잡아먹지”
두 주먹 불끈 쥐고 뛰어 볼 일이다.
언제나 새해 첫 달은 늘 비전이고
높이 솟는 태양이다.
아가는 어서 자라서 어른이 되고 싶고
어른이 되는 일은 어렵다는 것을 알아갈 때
우리는 길 위에서 노래를 부르자.
사랑한다고, 사랑한다는 말로 채워가자.
여기
펄럭이는 기해년 붉은 깃발을 높이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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