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재/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항공 학자들이
열심히 연구했대
호박벌에 대하여
몸에 비하여 날개는 너무 작고
몸의 형태도 영 아니어서
이런 몸으로는
날 수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지
학자들이 책상에서
과학적인 사실을 말할 때
호박벌은 모든 것 무시하고
바람 속 헤치고 날아갔지
겨울이 반 년인 캘거리
호박벌의 삶을 사는 이들
말도 잘 못하고
문화도 달라서
때로는 바보처럼
웃음으로 답하지
얼굴의 색깔
어디서 왔는가 묻지 않고
말 안되면 몸짓 발짓
열심히 꿀 모아
날아가는 것을 배우는 삶
언어 문화
하늘 높이 날려 버리고
날자
날아가자 저 높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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