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월숙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방울방울 싸리 방울
금빛 눈물 방울
하얗게 박꽃 핀
초가 돌담 길
반딧불 빈 병에 담아
어둠 밝히고
하얗게 쏟아져 내리는
은하수 따라
조막손 감싸 쥐고
함께 걸어 주시던
소복소복 장독마다
흰 눈 쌓이면
조 한줌 뿌려 참새 떼 불러
함께 놀아 주시던
내 어머니 묻힐
여기 산자락
가을 갈무리 싸리잎
방울방울 노랗게
황금빛 눈물로 앉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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