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춘/ 캐나다 한국문협 고문
산 능선에 올라 앉아
산 아래 바닥을 생각한다
바닥은 하늘이 된다는 것을
오르지 못한 것들의 바닥은 뿌리가 되고
뿌리들은 땅의 기운이 된다는 것을
오늘 하늘 능선에 올라 와서야 비로소 알았다
어느 날 태백산에 올라와서야 알았다
환웅은 바닥을 행해 내려온 하늘의 아들이라는 것을
웅녀는 하늘을 받아 안은 땅의 딸이라는 것을
하늘과 땅 두 손뼉 마주쳐 불꽃 튀는 사랑으로
탄생된 제국,
제국은 곧 바닥의 뿌리들이 모여 사는 곳
바람의 숨결들이 모여 사는 곳
나는 오늘 그 바닥의 맨 밑바닥에서
하늘의 뿌리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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