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초록 불길에 취한 추억을 꺼내 들고
싱그럽던 몽마르뜨 거리를 반추한다
가을로 도배한 숲 길 마로니에 아래서
발 밑에 구른 것은 시한 줄 낭만 한 줄
무엇을 주어 들까 바람에게 물어보니
시한 줄 시한 줄 하여 원고지를 주웠다
낙엽 진 나무 밑이 이리도 적막한가
오늘 울음이 타는 시상을 받아 들고
산책 길 호숫가에서 가을 한 줄 꿰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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