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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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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8-10-01 11:14

오정 이봉란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저녁놀 살며시 세상을 붉게 채색하고
골목의 아이들 고래고래 고함지르며
고기잡이배가 만선 깃발을 달고 안식처로 올 때
집집마다 사랑하는 이 위한 밥 짓는 내음 넘치네

나 홀로 방파제에f 앉아 기억하는 님 기다리면
외로운 듯 고요한 내 마음 위로 갈매기 떼 날으네
님 향한 그리움이 바다로 살포시 스며들고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에
님이련듯 돌아보니
외로운 빗방울만 빈 가슴 두드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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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가을 공기를 뱉아 내며 계절변화가 시작되던 지난해 9월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그 당시 나는 가까운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았는데, 일주일이 지나 갈 무렵 병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좀 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검사예약을 하라는 친절한 전화였다. 그 다음 날에는 암 3기에서도 볼 수 있는 세포를 지난번 조직검사에서 발견했다는 결과 지를 가정의로부터 전해 받았다. 병원건물...
섬별 줄리아 헤븐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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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하
어떤 자극을 주었을 때 통증을 감지하는 최소한의 강도를 통증 문턱이라고 한다. 통증문턱은 어떤 주어진 자극에 대하여 환자가 느끼는 상태가 대체로 일정하다. 예를 들면대부분의 환자들은 섭씨 50도가 되면 열로 인한 자극이 아프다고 할 것이다. 그와 비슷하게환자의 질환은 환자에게 가하는 같은 정도의 물리적 압박에 통증을 유발할 것이다. 통증문턱이 낮은 사람은 압박을 조금만 가해도 아프다고 할 것이고 통증 문턱이 높으면 압박을상당히...
김명준
내리사랑 로키 2019.06.10 (월)
            하늘을 이고서            바위는 내려가자네            엎드린 작은 생명             푸른 물 옥 물은 입술로            담상담상 기어오르는데                       푸른 끈 반 허리 동이기까지            몇 번을 묵다 갔나            달그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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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과 답글 2019.05.30 (목)
전에는 주로 이메일을 통하여 소식과 정보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이메일외에도 카톡을 통하여 더 빨리 수시로 편리하게 소식을 주고받고 있다. 인터넷에는 동창회,교회, 각종 모임의 카페가 있고 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면 많은 게시물을 접하게 된다. 또한카톡방이 가족, 친구, 동창들, 모임별로 있어 소식을 주고받게 되었다. 예전에는 소식 전달과모임을 위하여 개별적으로 전화하며 수고하던 일을 이제는 하지 않게 되어 좋다. 쉽고편리한...
김현옥
콩나물 2019.05.30 (목)
쪽진노랑머리가지런히​하늘하늘흔들리듯곤두서는​춤사위늘씬 날씬허리 다리매끈한 몸매​찬물 먹고속 차리던들뜬 냉가슴​긴긴밤낮잠을한숨 두 숨 잔끝에허리째 송두리째 내어주는​가녀린아니하니 오동통튼실한
하태린
밴쿠버의 봄은 도시 전체가 마치 정원과 같다.  27년전, 나는 우리 4식구를 데리고 벗꽃이 활짝 핀 밴쿠버 공항에 도착하였다.  10살의  아들과  7살의 딸을  두 손에잡고 밴쿠버 땅을 밟은 것이 엊그제 같기만 한데 세월이이렇게 빠르게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우리 두 아이들은카나다 교육을 무사히 잘 받고 이제는 독수리가 날개를펴고 훨훨 나르듯이 모두 둥지를 떠났다. 아들은 한국으로, 그리고 딸은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지내고...
김유훈
마음과 마음 사이에 깊은 강이 흐르게 하라푸르고 깊은 아득한 강이 흐르게 하라 강물이 고요하고 깊게 흘러가게 하려면말과 말 사이에 쉼이 흐르게 하라한 박자 쉼을 갖고 보면 보인다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가만히 들여다보자무의식의 소리에 귀를 기우리는 일은초월의 계단에 올리는 일이다 마음을 다스리려 하지 말라그냥 가만히 바라보라쉼이 잠시 나를 잠재우면 세상도 쉬고나도 쉼을 알리라마음과 마음 사이에깊고 푸른 아득한 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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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어머니란 존재는 늘 아련한 그리움으로 가슴을 촉촉이 젖게 한다. 나이가 육십이 되고 칠십이 되어도 그리고 또 팔십이 되고 구십이 된 후에도...  . 금년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어머니 날!  아이들이 가슴에 달아주는 카네이션 꽃을 보며 잠시 尹 자,  貞 자,  順 자, 내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삼년간의 피나는 육이오 전쟁으로 온 나라가  파괴되고 온 국민이 어려웠던 시절. 겨울밤 골목마다 외치며 다니는 찹쌀떡 장사의...
늘샘 임윤빈
그립다, 그 강변 2019.05.21 (화)
메트로 타운을 떠난       한 떼의 지하철이       톱밥 냄새 수북한 수풀 건너       강변으로 치달았다       노을 꽃 무더기로 서녘 하늘에 걸려       서러운 허공       내 무슨 염치로 이 황홀한 삶을 거절하랴       흔들리다가        흔들리다가 내 집으로 뛰어든 그대 강물이여       강물만큼 나를 기다려준 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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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어서 홈 리딩 숙제해! 뭐하니?”“엄마, 어서 빨리 와보세요! 여기요! 보여 드릴 게 있어요. 아주 중요한 것이 있어요.”“아들, 엄마 너무 바빠. 지금저녁 하잖니? 할 말 있으면 그냥 와서 말해. 그리고 너 빨리 홈 리딩 숙제하라니까,선생님께서 숙제해오라고 아젠다에 써주셨잖아.”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3학년 아이와 작은 실랑이가 있었다. 들어와서 책 한자라도 보라는 나와 정원에 나가 들어올생각을 하지 않는 아들과 점점 목소리를 키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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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2019.05.21 (화)
내가 지났던 길최선을 다하지 못한후회와 아쉬움이 깔려 있었다내가 밟았던 자리고난과 불행의 그림자가때론 따라오곤 했다내가 걸어야 했던 길높은 오르막길을 지나꼬불꼬불한 산길을 거쳐숨 돌리기도 바빴었다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험난한 시간을 긴 밤 세워 걸으며 견디어서더욱 두텁고 단단한 두 다리가 지탱하여 자랑이 되어 준다앞으로 걸어갈 길이자갈길이든 흙탕길이든 경사길이든듬직해진 두 다리로 가볍게 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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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누워 계신 엄마는 정말 아름다웠다. 연하게 화장한 얼굴에 고운 색의 한복으로 마지막 성장을 한 모습은 돌아가신 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생전에 이렇게 많은 장미 꽃 속에 계신 적이 있었을까……. 장미 한 송이도 손에 들려드리지 못한 자식들의 한을 풀어주듯 장미꽃 속에 그렇게 누워서 우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검은 색과 아름다운 유채색의 조화가 여기가 장례식장인지 모를 정도로 묘하게 어우러진다.  새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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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는 혼자 더워져서하늘에 오른다속에 담은 불이 너무 견디기 힘들어높은 산 위에 푸른 가지 사이를 떠 있어야 한다당신이 돌아오는 날멀리 지평선 너머로 먼저 보고다시 땅으로 돌아와 있을 것이다그냥,아무 일도 없었다고언제 돌아왔냐고봄이 남풍을 실어오면 오신다 했었다고.
김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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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아서 산자락에 비둘기집 같은 둥지를 틀고 땅을 일구며 사는 내게 어느 날 산이뚜벅뚜벅 걸어와서 “당신은 신선이외다.” 일러주고 갔네. 초록빛 실바람을 타고 봄이 살포시영 너머에 내려 앉으면 가슴을 마구 설레이게 하는 쪽빛 동경이 너울거리고 파아란 오월에는터질 듯한 그리움이 메아리되어 사는 곳. 비 개인 아침에 반가운 얼굴로 한 달음에 달려와다정히 악수하는 산. 거긴 긴장에서 풀린 지성인들의 안식이 있고 때묻지 않아...
반숙자
엄마 생각 2019.05.13 (월)
쪽빛 하늘과 어우러진양털 구름이 눈에 보이면아픔이 가슴 밑바닥에서샘처럼 솟아 오른다엄마의 옥색 치맛자락 끝에 매달려치근대던 세상 풍파가한없이 미웠던 시절자식들의 억지 투정에뒤돌아 흘리시던눈물 빛깔을 보는 것 같아...잿빛 하늘이무겁게 내려앉은 오후비에 젖은 나뭇잎이하나 둘 떨어질 때면마음 한 구석이쓰리고 아파 온다철없던 젊음의 과시로 인해가지 많은 나무에바람 잘날 없었던 많은 날들에무겁고 힘들었을 엄마의...
장의순
도시의 오아시스 2019.05.06 (월)
 노란 꽃술을 내민 감자꽃 한 다발을 남편이 말없이 건넨다. 수확기를 앞두고 감자알을 굵게 만들기 위해 꽃을 따내는 남편 옆에서 나는 잠시 감자꽃을 들여다본다. 희고 보드라운 꽃잎 가운데 샛노란 꽃술을 뾰족이 내민 감자꽃은 너무나 앙증맞다. 키 큰 미루나무 가지에 모여 앉은 찌르레기들이 소리 높여 재잘대기 시작한다. 멀리 눈 덮인 골든 이어 산이 보이고 코퀴틀람 강이 흐르는 콜로니 농장 주변 풍경은 언제나 평화롭다. 200여 종의 철새...
조정
그리운 어머니 2019.05.06 (월)
다정한 오월이 오면 어머니 그리워카네이션보다 진한 눈빛으로허공 저 너머 둘러봅니다늘 허약하셨던 어머니풋풋한 시절 비 내리던 날교문 앞 친구 어머니 보며 철철 젖어 달려갈 때아주 작은 부러움이 사춘기에 그늘이었지만친정 나들이 때마다고이 접은 쌈짓돈 쥐여주던 그 마음이제야 알 듯하여 가슴 저린데설핏 꿈에라도 못 오십니다사무치게 그리운 어머니풀잎을 스치는 바람으로 다녀가신다면흔들리는 풀잎 곁에 가만히 누워보렵니다엉클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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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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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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