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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랑

섬별 줄리아 헤븐 김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8-27 17:02

섬별 줄리아 헤븐 김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푸근한 겨울비가 새벽녘부터 부산스럽게 내리던 올 이월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나는 밴쿠버 시온 선교합창단의 지휘자선생님의 권유로 손양원 창작 오페라 밴쿠버 공연유치 준비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손양원 창작 오페라에 대해 무지해서 타이틀로 내걸린 손양원조차 낯설고 생소했다. 생동감이 있는 현장을 좋아해서 오페라며 뮤지컬, 오케스트라, 심지어 발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무대공연장을 즐겨 찾던 나였지만, 오페라단의 이름 또한 생경했다. 더더군다나, 밴쿠버 교회협의회 주최로 고려 오페라단이 초청되었고, 공연 작이 제6회 대한민국 오페라상 창작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제1회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페스티벌 선정작이라는 것 또한 준비 팀에 들어가기 전까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공연 준비 팀원으로 내가 처음 한 일은 공연에 관한 보험을 드는 일이었다. 단원이나 관객이 공연 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파생 될 여러 가지 상황을 간과해서 또, 공연장 대여를 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티켓판매와 광고 협찬을 받기 위해 부지런히 발 품도 팔아야 했지만 외국인 교회를 다니는 내게선 그다지 좋은 성과는 나오지 못했다. 굳이 그 이유를 들자면, 오페라에 관련된 홍보물이 아쉽게도 한글로만 인쇄되어 처음부터 우리 교회의 캐네디언 교인들은 홍보대상에서 배제시킬 수밖에 없었다. 나는 우리 교회 안의 많은 소 그룹 중의 하나인 한인모임을 무작정 찾아 나섰다. 허나, 내가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대다수의 사람들 역시 손양원 목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기에 티켓판매는 쉽지 않았다. 심지어 밴쿠버에서 이틀 동안 한국오페라 공연단의 공연이 있다는 정보 역시 알지 못했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본이 되는 좋은 내용이기에 우리 교회뿐 아니라 내가 속한 문인모임에서도 성심 것 열심을 내어 홍보해 보았지만 그다지 환대를 받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다행이 뮤지컬에 관심을 표하는 교회의 몇 몇의 외국인 지인들 덕분에 티켓은 나갈 수는 있었지만 왠지 마음은 씁쓸했다. 그것은 뭔지 뚜렷한 대상도 없이 뭐라 표현할 수는 없는 애매모호한 미안함도 섞여 있어 내 스스로도 혼란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색하고 쑥스러워서 은근히 부끄러운 마음마저 드는 나를 담대히 낯선 사람들 앞에 서 있도록 용기를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고마웠다. 예전의 나였으면 감히 시도도 해 보지 않았을 터인데…… 하나님께서는 가끔 내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거나 생각조차 떠올려 본 적 없는 일도 하게끔 하실 때가 있는데 손양원 오페라와 관련된 모든 것도 내겐 그랬다. 시간이 흐르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공연 날이 다가오자 혼란스럽고 당혹스럽던 마음들은 사라지고 손양원 오페라는 오히려, 스러져가는 내 안의 숨겨진 작은 불씨 한 톨을 찾아 내고 있었다.

드디어, 지난 2월의 마지막 날 준비 팀원들의 염원 속에 서서히 오페라의 막은 올라갔다. 희한한 것은 내가 무대 위의 배우도 연출자도 아닌데도 긴장의 끈이 내려 놓아지지 않는다. 예상외로 많은 호응을 끌어내며 절찬리에 첫 공연이 끝나자 입 소문은 단 하루 만에 퍼져 나가 기대이상으로 이튿날의 공연 역시 아쉬움과 환호 속에 성황리에 막이 내려졌다. 그런데…… 오페라의 여운이 깊고 넓은 파장으로 그 울림이 내 안에서 여전히 울려댄다. 아름다운 곡에 부르는 이마다 아름다운 음색으로 열창을 하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정말 아름다운 건 곡도 부르는 성악가의 목소리도 아닌 아름다운 사랑을 주고 간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오페라의 주인공인 손양원목사는 일제 강점기 때는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여수반란사건 때(1948.10.21)는 두 아들 손동인과 동신을 인민군의 사상에 젖은 큰 아들의 후배로부터 총탄에 잃는다. 아들을 잃고 비통에 빠져 절규하던 그가 골고다언덕 위의 십자가의 참사랑을 깨닫고는 인간아버지의 마음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하늘 아버지의 마음으로 십자가의 사랑 앞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따라 두 아들을 죽음으로 이끈 장본인 안재선을 양아들로 받아들인다. 그 후, 6.25 동란이 일어나고 한국전쟁(1950~1953) 당시 손양원목사는 피난을 거부하고 교회를 지키며 북한 괴뢰군들의 총탄에 그 역시도 순교를 한다. 이 것이 손양원 뮤지컬의 줄거리이자 손양원목사의 일대기이다.

나는 오페라를 연 이틀 두 차례 보았는데 첫 날 관람 때는 손양원목사의 두 아들 동인과 동신이 내게 이입이 되었다. ‘나라면……’ ‘나였다면……’ ‘과연 내가 그들이었다면 난 어찌했을까?’ 죽음이 두려워 총탄 앞에서 타협을 선택했을까? 아니면 나 역시도 그들처럼 기쁨으로 순교를 받아들였을까? 손양원의 큰 아들 손동인은 권총을 들고 서있는 후배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받는 그 순간에도 예수쟁이는 다 죽여라 라고 고함치는 사람들을 향해 “예수를 믿으오. 그러면 평화의 사람, 구원받고 기쁨 넘치는 삶을 살게 될 거요”라고 권한다. 마지막 소원을 말해 보라는 후배 안재선에게 찬송가를 부르겠다며 순교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총탄에 쓰러지는 큰 아들 손동인. 찬양하며 쓰러져가는 형의 죽음을 눈 앞에서 지켜봐야 했던 동생 동신도 “내 신앙은 형님과 똑같고 내 아버지 애양원의 손목사님은 순교보다 더 큰 축복은 없다.” 하셨다며 총알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의 나이는 알려진 바 없으나 순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었다 하니 고작 열 네댓 살 밖에 더 되었겠나…….

둘째 날에는 두 아들을 잃은 손양원목사와 순천사범학교 선배인 동인과 나이 어린 동신을 저격하고 살인자가 된 안재선으로 감정이입이 되었다. 자신을 용서하고 하나님아버지의 사랑 앞에 양아버지가 되어 주겠다는 손양원목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어 혼란스러운 살인자 안재선. 그는 어떻게 자기 같은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느냐고 믿지를 못하면서도 흘리는 참회의 눈물과 회개를 통해 깨닫는 참 사랑. “걷잡을 수 없는 악에 휘감겨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었고, 자신이 사람을 죽인 살인자라는 것도 알겠는데 나를 용서 하신다는 당신을 알 수 없다. 내 어찌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받을 수 있겠소. 그러나 묻히지 않는 용서의 힘 누를 수 없는 사랑의 힘 그 힘에 나 못 이겨 나 이제 당신을 아버지라 하리오. 끝없는 용서, 영원한 사랑, 죄에서 해방된 기쁨, 놀라우신 주 은혜, 구원받은 새 생명 주님의 은혜” 그가 쏟아내는 절규 속에 흘리는 눈물과 고백의 아리아는 마치 나를 대신해 이야기해주는 듯이 가슴이 저미고 그가 느끼는 혼란스러운 갈등이 고스란히 내게도 느껴졌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음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울부짖는 그의 애절하고 절절한 목소리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그대로 녹아 들어 쉼 없이 내 안에서도 눈물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뮤지컬의 대미를 장식한 장례식 장면에서는 인사말 대신 손양원목사는 몇 일 동안 자신에게 내려 주신 은혜를 애양원 교우들에게 ‘아홉 가지 감사로’ 이야기하겠다 한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고 간결한 손양원목사의 아리아는 숨소리조차 멈춘 듯한 객석을 향해 울려 나왔다. “사랑의 주님 내 주님께 찬송을 드리오니 이 죄인의 두 아들이 순교자가 됨이라. 한 명의 순교자도 한없는 축복인데 두 아들을 모두 다 순교자로 받으셨네. 사랑의 내 주님께 영광을 돌리 오니 내 아들의 원수를 아들로 주심이라. 원수를 사랑하라 가르치신 말씀을 실천케 하셨으니 감사 받으소서. 사랑의 내 주님께 간절히 비옵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게 축복해 주옵소서. 가인의 후예 위해 제물이 되 오리니 순교자의 반열에 저를 세워 주옵소서. 아멘.” 손양원목사의 간절하고 애잔한 눈물의 아리아가 끝나자, 장례식에 참석한 애양원 교우들의 애도의 흐느낌 속에 순교자의 찬미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한 알의 밀로 죽어 주의 나라 이루리……” 연이어진 찬송가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끌지 않았음에도 관객 모두의 마음과 눈과 입술을 타고 나오기 시작했다. 작은 불씨 한 조각이 큰 불을 일으키듯 삽시간에 공연장을 울려대기 시작했다. 마치 각본에 쓰여 있었던 것처럼 관객과 배우와 무대가 하나되어 부르는 감동적인 합창은 정말 아름다웠다. 샘솟는 눈물 속에 포효하는 엄청난 환호와 박수 갈채를 둘러 입으며 무대의 막 또한 진한 여운을 삼키며 서서히 내려갔다.

공연이 끝나고 무슨 연유인지 마주치는 사람들의 얼굴마다 빛이 났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삶이 나눠준 사랑이 고스란히 감동의 물결로 담겨있는 듯. 문득, 요한복음 1장9절의 말씀 한 구절이 떠올랐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 나니.” 그 순간만큼은 한 공간에서 함께 느끼고 함께 가졌던 착한 마음 착한 모습 모두가 좋은 사람을 지향하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것은 뭐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아니 나의 얼굴에도 생긴 미묘한 변화의 밝은 빛은 의외로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나의 삶이 즐거움으로 가득 찰 것 같다는 좋은 기분마저 들게 한다. 올 봄에 내게 찾아온 아름다운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주고 간 아름다운 사랑의 기적. 그것은 소멸되어가고 있던 내 안의 작은 불씨 한 톨을 찾아내어 닫혀 있던 귀와 눈을 열고 마음의 문 또한 활짝 열어젖히며 새로이 희망의 불길을 그어 놓았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에베소서 4장 32절의 말씀을 함께 불어넣으며……

-2018년 불쑥 찾아 든 칠월의 불볕 더위 속에서 불현듯 떠오른 올 봄이 생각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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