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시절을 거스르는 낯 선 땅 묻혀 살며
축복의 오월 앞에 엎드린 그댈 본다
롭슨 봉* 하늘을 찌른 오만함이 몇 자인가
햇살이 부쳐내는 화전이 그러하고
바람이 쌓아 올린 공덕이 그러하듯
이곳에 널린 야생 초 입술마저 고운 날
본분을 잊었는지 고산高山이 무너졌다
골마다 도랑마다 빙하가 녹는 소리
시간을 거스른 것들 여름을 쫓고 있다.
*롭슨 봉: Mt.Robson 캐네디언 로키의 최고봉으로 3,954m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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