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봉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한 벽을 온통 열어놓은 유리창 넘어
오색 별이 꿈이 되어 내린다
겨울의 검은 장막 사이로
눈부신 빗방울이 내린다
이국의 길가를 덮은 네온의 불은
부서져 내리는 시간의 흰 가루를 모아
한 모금 커피 속에 따뜻함을 지핀다
내가 있고
타인의 눈길이 비치고
서로가 나누는 너그러움이 흐른다
하얀 분말 속에
한 모금 커피 속에
잊혀진 시간이 곱게 잠긴다
외진 나의 사랑이 모두 담긴다
너의 따뜻한 포옹이 밝은 별이 되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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