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완숙 / 캐나다 한국 문협 회원
황사바람 미세먼지 자욱이
산그늘 덮고 해님 얼굴 가린
한낮
새들도 날지 않고 벌 나비 자취 숨긴
뜨락에는
홀로 환히 불 밝히고
우두커니 서 있는
늙은 산수유 한 그루
부질 없는 시절 인연에 가슴 저리는
애처로운 산비둘기 울음소리가
가만히 노란 꽃 가지를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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