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월숙 /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동백꽃 핀다.
류 월 숙
입술 깨물어
안으로 여민 세월
빨갛게 토해 놓고
매서웠던 겨울
짓눈개비며 칼바람도
알몸으로 딩굴어
봄 그리워
찬 바람에 눈물 고이고
작은 뜰 여윈 모퉁이
햇살 한 자락
몸져 눕는다
하루가 사흘이듯
절망 같은 어두움이 지나고
있어도 없는듯한 그림자로 태어나
새 약속하나
촛불로 밝혀지고
빨갛게
입술 깨물어
동백꽃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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