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 한인문인협회밴쿠버지부 회원
아무리 거친 바람도 바람결 틈새가 있다
아무리 드높은 파도라 해도 물결 새 쉴 참이 있다
아무리 척박한 삶이라 할지라도 설마 웃음 방긋 지을 일 없으랴
거친 바람 부는 사이 고요
드높은 파도 몰아치는 틈새 평온
척박한 삶의 궤적에서 반짝이는 기쁨의 조약돌을 줍는 사람은
희망과 절망 사이
그 좁은 간극에서도 행복을 유물처럼 발굴하리니
겨울 종탑에 갇혀
그 존재마저도 잊혀져 가는 그대의
녹슨 종을
힘차게 울리시게나
저만치서 봄이 살랑거리고 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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