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 시
연하디 연한 초록에서
진초록으로 무성해 지기 까지
어떤 열망이 저 나무들 뿌리로 부터
저리도 뜨겁게 북받쳐 올랐을까
그 긴 기다림의 끝, 종소리 울리면
오늘은 문득
어느 그리운 이의 가슴에 가 닿고 싶다.
저 종소리 사방 물결 무늬의
금빛 햇살 가루로 바스러져
사무치는 노래로 가 닿고 싶다.
그대 내 안 짙은 쪽빛 그늘 속
수수만의 금빛 햇살 가루로
어둠 밝혀 왔듯이
오늘 나 또한 , 영원한 안식에 이르는
참 사랑의 맛 모르는
무명( 無明 )의 가슴에 가 닿아
어느 내밀한 사랑의 전설 이야기
한번 꼭 엮고 싶어 지는 날
이윽고 저 먼 종 소리
사랑에 목마른 어느 잊혀진 자의
헛헛한 허리춤 함께 곁고
한 날의 보람으로
충일한 강 물결 따라
저녘 노을 깃드는 소망의 포구로
휘영청 휘어져 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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