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맑은 바람결에
흐르는 구름이 되는 아침
어제보다 그늘을 더 드리우는
나무 한 그루와 눈을 맞추면
내 말에 옳다 끄덕이기도
아니라고 살래살래 도리질하며
철부지 나를 가르친다
나뭇잎처럼 가벼이 흔들리지 말고
뿌리처럼 지긋하게
땅을 밀고 하늘을 고이고 살라 하니
파란 하늘이 어깨를 으쓱한다
가르침을 새기는 순간
간들바람 불어와
속눈썹이 파르르
하…
나뭇잎 같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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