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꽃피는 봄이 오면

김유훈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2-25 10:41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지난겨울은 이곳 밴쿠버의 날씨가 매우 추웠다. 그리고 눈까지 많이 내렸다. 곧 3월이 오면 남쪽에서부터  꽃 소식이 들려오겠지. 이번 겨울은 이곳뿐 만 아니라 한국도 매서운 한파와 눈이 많이 내렸나 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고국은 정치적 한파가 온 나라를 뒤덮었다. 한 방송국의 조작된 보도로부터 시작된 언론선동, 그리고 촛불이 민심이란 이유로 국민이 직접 뽑아준 대통령을 탄핵하고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하였다.
 
글쎄,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의 한류를 위한 문화융성”과 “체육 인재 발굴을 위한 국민체육”을 명목으로 재벌들에게 “좀 도와주시라”  한 일이 “국정농단”이란 죄명이 되는지 참 기가 막힌다. 3년이 지난 세월호 침몰사건도 “박 대통령 책임”이라 하지 않나, 더욱이 가정부 같은 지인에게 어려운 연설문을 “이해하기 좋게 수정해 달라”고 한 일들, 그리고 여성 대통령이 “국내외 행사장에서 입어야 할 의복을 마련한 것”들이 어떻게 “국정농단”이란 말인가? 그리고, 특검과 헌재에서 실체도 제대로 밝히지 못해 아직 조사하는 중인데 언론이 미리 “국정농단”이란 단어를 만들어 놓았다. 이런 언론인들의 선동에는 아주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역사가 흐르고 나면 진짜 “국정농단”은 방송과 언론인들, 완장 찬 검찰, 그리고 탄핵을 가결한 국회의원들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 임이 분명히 밝혀질 것이다. 법에 의하면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오직 국가 내란이나 전복사태” 이외에는 할 수 없다는 데 야당과 일부 여당 의원들이 무엇에 쫓기 듯이 서둘러 박 대통령을 탄핵하고 이제 헌법 재판관들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참 다행한 일은 지금은 SNS의 시대이다. 아무리 언론과 방송이 거짓을 선동하여도 YouTube를 통해서 진실을 알게 된 많은 애국 시민들이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여 “탄핵 무효”를 외치며 언론과 검찰과,그리고 국회의원들을 성토하며 헌재에 공정한 판결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과 방송은 여전히 진실을 잘 보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론의 본질을 벗어나 마치 국가의 권력기관처럼 행세하고 있다. 더 한 것은 검찰이 군사정권 때보다 더한 칼로 아무에게나 상처를 주는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누구를 위해서, 무엇 때문에 이러는가?
 
  한 야당 실권자는 만약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북의 특사를 초청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을 재개, 미국보다 먼저 북에 방문, 북과 무슨 연방정부, 선거연령 18세, 그리고 군 복무 1년 등등의 헛소리를 남발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도 하기 전 마치 대통령 된 듯한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이다. 더욱이 박 대통령이 “하야하면 목숨만은 살려 준다”나? 자기가 무슨 저승사자인가? 그리고 “대통령의 국군통수권”을 내놓으란다. 이것이 과연 일개 평민이 할 말인가? 너무 기가 막혀 할 말을 잃어버린다. 더 한심한 일은 그 밑에 줄서기를 하는 수많은 권력기관의 인물들, 어쩌면 차기정권에서 발탁이라도 될  듯싶어 두 손 비벼대며 아부하는 진상들이다. 무슨 현대판 산초들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 박 대통령은 기존 언론들을 배제한 채 정규재 인터넷 방송과 대담을 하였다. 그 모습을 보니 참 다행스러웠다. 인터뷰 내내 보여준 단아한 자세, 논리 정연하고 차분한 언어, 그리고 비록 많은 사람의 배신에 가슴은 아팠다고 하셨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한다고 하였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며 지금 난국의 시대에 우리에게 이런 여성 대통령이 있음에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느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마음고생이야 심하시겠지만 사실 어느 누구보다 더 행복한 분이시다. 왜냐하면, 이렇게 많은 애국시민이 추운 한겨울에 태극기를 손에 들고 거리와 광장으로 뛰어나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우리의 대통령을 지켜주며 힘을 실어주는 모습은 어느 나라, 어떤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동안 좌파로 된 언론들의 광풍 같은 난도질 속에 유독 빛나는 정규재 같은 분이 정확한 이론과 논리 그리고 통계를 말할 때 많은 정치인, 언론인, 그리고 법조인까지 그 앞에서 할 말을 버벅거리며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니 통쾌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이렇게 진실을 말하는 언론인들이 계셔 더욱 든든하다. 특히 대한민국의 지난 고도 성장기를 시대를 함께 지내온 수 많은 애국 시민들이 있는 한 우리 대한민국은 결코 종북, 좌파들에게 더 이상 정권을 내어 줄 수 없다. 그동안 민주노총 소속의 좌익 언론, 정신 나간 망나니가 칼춤 추듯이 한 검찰, 그리고 언론의 조작기사로 대통령을 탄핵한 바보 같은 국회의원들에 의해 대한민국은 이들에게 빼앗긴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봄은 멀지 않았다. 곧 빼앗긴 들에 봄이 오면 눈속에 감추어졌던 아름다운 자연이 환하게 드러나듯이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지금 이곳저곳에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꽃피는 봄이 오면” 그동안 우리를 춥게 만들었던 추위는 지나가고 눈도 녹아내려 골짜기마다 시냇물이 흐르게 되면 나무마다 물이 올라 꽃망울이 맺히고 꽃들이 피어나듯 우리 대한민국에도 진정한 정의와 자유민주주의의 꽃이 피어나기를 태평양 바다건너에서 기대해 본다.  

<외부 기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풍경 속 평온 2024.04.15 (월)
햇빛 가리개 구름은머리에 하이얀 솜털을뒤집어 쓴 산봉우리를살포시 허공을 헤엄친다하늘의 풍경을 그대로 담은바다의 모습은 그지없이 평온하다바다와 산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지만그냥 묵묵부답으로 본연의 자태를 취할뿐아무런 댓가를바라지 않는다하늘과 산과 바다를멀리서 지켜보는저 학동은 그지없이유유자적한데저 멀리서 뜬금없이먹구름 하나가비를 몰고오네 
구대호
영원한 이민 2024.04.15 (월)
  “권장로님, 아버지께서 오늘 아침 천국으로 아민을 떠나셨기에 환송 예배를 드립니다.” 친구 딸아이의 멧시지 였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주권 가운데 나의 사랑하는 친구 문장로가 지난주 4월 1일 새벽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주님이 계시는 천국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했다. 그와 나는 오랫동안 신앙의 친구요 교회의 동료로 함께 해 왔다. 그는 과묵하면서도 유머가 많아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말이 별로...
권순욱
밟아라 2024.04.15 (월)
 서울에 사는 영적 동반자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영화 <사일런스>를 꼭 보라며 청주 상영관까지 알려줍니다. 그때부터 제 머릿속은 영화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래전에 그 영화의 원전인 『침묵』이라는 소설을 감명 깊게 읽고 가끔씩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더니 충북 내 영화관이 똑같이 종영하는 날, 가까스로 진천에 가서 영화를 보았습니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엔도 슈사쿠의 소설...
반숙자
셀카 증명 시대 2024.04.15 (월)
세상은 변했어기우뚱 거리다 기울어 지다 엎어졌어마음을 나타내려 해도 이제는환적의 경유지를 밝혀야 하고무게의 중량을 홀수선에 남겨야 하는"마음 속으로" 는 사라지고"보시다시피"로 증명 해야 하는 세상마음을 찍을 수 없는 셀카에 의존하는증명사진 유행의 시대, 증명사진 요구의 시대여보시게나자네들과 나 사이에는이심전심의 토양에서우정 이라는 길을 돋우고 다지며믿음을 넓히고 오해를 메우는, 마침내무엇이든 실어 나르는 큰 길모여...
조규남
1.23세. 대학을 마치고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들어간 나의 첫 직장은 강북구 미아동 소재 S여중이었다. 첫 출근 날 아직 군대도 미필인 시절, 솜털이 뽀얀 홍안의 청년이 여중생의 수업을 들어간다는 사실이 못내 마음에 걸리셨는지 교감선생님은 나를 따로 불러 세워 다짐을 하신다.“민 선생, 오늘 수업을 들어가게 되면 무조건 민 선생은 딸이 하나 있는 애 아빠라고 자기 소개를 하시고, 학생들이 딸 이름을 혹시 묻거든 ‘들레’라고 하세요.”라며...
민완기
삼겹살 2024.04.08 (월)
아들이 군대 간다고 둥지를 떠나고문 선생은 중첩된 설움을 곰 삭이며외롭다는 말 대신삼겹살 한 절음 불판에 그슬렸다사방에 튀는 기름 파편을 손등이 접수하며그렇게, 모르는 듯 타들어가고 있다 나무젓가락 사이 낑긴 고기가숨이 붙어 더 살아갈 날을 깨우고 있다참기름장에 발라 입에 넣고떠난 가족을 씹어 그렇게 삼켜 버렸다외로움은 콧날에 상큼하다는 말겨자 한입 넣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혼미한 푸념을 담배 연기처럼 뱉어버리고앉았던...
김경래
팔자를 생각하다 2024.04.08 (월)
 가져가야 할 짐들을 거실 가득히 늘어놓은 채, 남편은 가방에짐을 챙겨 넣고 있다. 그가 짐 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가 다시 떠난다는 게 실감 난다. 가방의 지퍼가 고장 났는지 닫히지 않는다고 남편이 말한다. 그를 붙잡고 싶은 내 마음이 염력을부린 듯하다.남편은 파도 치는 바다로 고생하러 가면서도 아내의 눈치를 본다. 뭘 사다 주면 좋겠느냐고 자꾸 묻는다. 대답 대신 고개를 흔드는데 눈물이 또 주책을 부린다. 냉장고 문을 열고...
정성화
봄밤 2024.04.08 (월)
부활절 날 밤겸손히 무릎을 꿇고사람의 발보다개미의 발을 씻긴다연탄재가 버려진달빛 아래저 골목길개미가 걸어간 길이사람이 걸어간 길보다더 아름답다
정호승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집도의는 캐나다에서도 이름 있는 Doctor라 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니 남자가 7사람 여자 두 사람이 있다. 수술은 집도의와 보조의가 하겠지만 의대생들이 견학하는 걸 허락했던 것이다.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된듯하다. 수술을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방광에 호스를 꽂아 소변을 받아내고 양팔 혈관에 주사바늘을 고정시켜 줄이 달려있다코로 호수를 따라 식사대용 영양제가 들어간다. 또 수술한 부위에도 호스를 넣어...
박병준
 ▶지난 주에 이어 계속 암이 자리 잡은 곳, 그 위치가 어디인가. 그게 중요하다.폐라면 힘 든다. 췌장이라면 수술이 어렵다. 급성으로 여러 군데 전이가 되었다면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하다.내게 온 곳은 목이다. 후두암이라고도 한다. 그 자리는 어떤 곳인가?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부분이다. 거기는 기도(Air way)와 식도가 만나는 곳인데 코와 입을 통해서 공기가 들어오고 또 입에서 식도로 넘어오는 음식이 지난다.또 허파에서 나오는 공기가...
늘산 박병준
늘산 본인이 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하고 퇴원을 하면서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암에서 예방될 수 있는 일에 다소나마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암의 발견은 우연적일 수도 있고 필연적일 수도 있다.나는 우연적이라 생각하며 그나마 일찍 발견하였다는데 다행이라 생각한다.산에서 사람을...
늘산 박병준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