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서걱서걱
산 능선 마다
길 떠나는 바람 소리
봄 여름 가을 지낸
잎들 다 내려 놓고
혹한 앞에 버티어 선
나목의 독백
까만 창
번개 치고 천둥 울어
잘게 잘게 부수고
아집의 꼬챙이 부러지고
헐렁해 진 삶의 숨비
안으로 안으로 여민 채
기다림의 저 끝
하얀 가시의 밤을 건너
빛나는 가슴으로
아침이 오려나
산 능선 마다
길 떠나는 바람 소리
봄 여름 가을 지낸
잎들 다 내려 놓고
혹한 앞에 버티어 선
나목의 독백
까만 창
번개 치고 천둥 울어
잘게 잘게 부수고
아집의 꼬챙이 부러지고
헐렁해 진 삶의 숨비
안으로 안으로 여민 채
기다림의 저 끝
하얀 가시의 밤을 건너
빛나는 가슴으로
아침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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