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밤늦게 내리는 하얀 빗줄기
안쓰러워
바람은 비의 허리를 얼싸안고
어둠 흥건한 골목 끝, 불 꺼진 창
젖은 창문 앞에 다다른다.
몇 개 남은 단풍잎
애처로워
바람은 잎 하나 물고
재 넘어 동떨어진 마실, 고가시내 집
삽짝 안으로 살랑살랑 들어선다.
오늘 밤도
지나간 세월의 촛불을 끈다
바람, 모로 가는 바람 한 오큼이
먼저 와서 눕는다.
그리워 하지말자.
산다는 것은 그리움을 견디는 것
한 세상 그리움이 지천에 깔렸다한들
그리워 하지말자.
안쓰러워
바람은 비의 허리를 얼싸안고
어둠 흥건한 골목 끝, 불 꺼진 창
젖은 창문 앞에 다다른다.
몇 개 남은 단풍잎
애처로워
바람은 잎 하나 물고
재 넘어 동떨어진 마실, 고가시내 집
삽짝 안으로 살랑살랑 들어선다.
오늘 밤도
지나간 세월의 촛불을 끈다
바람, 모로 가는 바람 한 오큼이
먼저 와서 눕는다.
그리워 하지말자.
산다는 것은 그리움을 견디는 것
한 세상 그리움이 지천에 깔렸다한들
그리워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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