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가을의 입자를 채집 중이다
바람의 알집을 깨고 노른자를 주워담아
성형외과 용 집도의의 칼로
채집된 조각을 분해하여
각 사람에게 배달되는
쓸쓸함이란 범죄형 유전자를 도려낸다
푸석한 낙엽의 옆구리에선
비녀가 꼽혀 무거워진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미녀의 비녀를
찰랑거리는 머리 사이로
가지에 매달려 흔들릴 때
문풍지 너머 훔쳤었다
갈망이라는 글자 그때 알았는데
다 지고 나니 추억으로만 남았다
떨어진 것이
왜 달린 것보다 가벼워야 하는가
물 빠지면 헛것인 것을
한 생의 진맥을 짚어 보아 알겠다
계절의 심장을 건드려
뿜어나온 입김에서
삶이 힘들 때 지니고 다니던
18.5도의 농축 온도를 측정해 본다
건널목을 굴러다니는 외로움 하나
기름 망의 여과 없이
함부로 내 심장에 떨어졌다.
바람의 알집을 깨고 노른자를 주워담아
성형외과 용 집도의의 칼로
채집된 조각을 분해하여
각 사람에게 배달되는
쓸쓸함이란 범죄형 유전자를 도려낸다
푸석한 낙엽의 옆구리에선
비녀가 꼽혀 무거워진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미녀의 비녀를
찰랑거리는 머리 사이로
가지에 매달려 흔들릴 때
문풍지 너머 훔쳤었다
갈망이라는 글자 그때 알았는데
다 지고 나니 추억으로만 남았다
떨어진 것이
왜 달린 것보다 가벼워야 하는가
물 빠지면 헛것인 것을
한 생의 진맥을 짚어 보아 알겠다
계절의 심장을 건드려
뿜어나온 입김에서
삶이 힘들 때 지니고 다니던
18.5도의 농축 온도를 측정해 본다
건널목을 굴러다니는 외로움 하나
기름 망의 여과 없이
함부로 내 심장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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