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장 담글 때
목까지 치솟는 울화통을 같이 묻어라
짠맛 단맛 버무릴 때
손가락의 골무자국을 벗기고
땟국물 내리는 눈물로 우선 씻겨 내려라
깊은 골이 진 이마주름 줄기의 땀도
버무려진 장이 진국이 될 때
흘러내리는 우수의 맛을 머금게 하리라
한 수저 두 수저 급조된 인스턴트 맛을
장독대 깊은 항아리 뱃단지 안에서 찾지 말아라
후미각이 얄팍하게 길든 어제오늘의 사랑마저도
진득이 썩일 줄 알아야 하겠거늘
제발이지 독 안에 몸이라도 한번 담가라
장을 담글 때.
목까지 치솟는 울화통을 같이 묻어라
짠맛 단맛 버무릴 때
손가락의 골무자국을 벗기고
땟국물 내리는 눈물로 우선 씻겨 내려라
깊은 골이 진 이마주름 줄기의 땀도
버무려진 장이 진국이 될 때
흘러내리는 우수의 맛을 머금게 하리라
한 수저 두 수저 급조된 인스턴트 맛을
장독대 깊은 항아리 뱃단지 안에서 찾지 말아라
후미각이 얄팍하게 길든 어제오늘의 사랑마저도
진득이 썩일 줄 알아야 하겠거늘
제발이지 독 안에 몸이라도 한번 담가라
장을 담글 때.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김경래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