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참 긴 터널이었다
우리는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별빛 다 쓰러져 버린 날
별빛 그리워 눈물짓는 날
섬나라
철썩이는 세상파도에 곤한 몸 웅크린 채 새우잠 드는 섬들
기다림과 그리움
그리고 서러움과 또 애닮픈 것들
때론 이 섬과 그 섬 이어주는 무지개다리
그 아래 세월강 거품 물고 흐르고
끝내 흐르지 못하는 너의 얼굴
발목 묶인 채 제자리 부유하는 익사체
봄이 온단다
너는 아직 그 자리 맴돌고 있는데
터널만큼이나 긴 기적(汽笛)의 여음 타고
점령군처럼 개선하는
봄
그리고
사금파리
부서져 허공에 비로소 날개를 다는
겨우내
핏빛 꽃잎들
훨훨
그 섬으로
먼 데서 온 귀한 손님처럼
훨
훨
우리는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별빛 다 쓰러져 버린 날
별빛 그리워 눈물짓는 날
섬나라
철썩이는 세상파도에 곤한 몸 웅크린 채 새우잠 드는 섬들
기다림과 그리움
그리고 서러움과 또 애닮픈 것들
때론 이 섬과 그 섬 이어주는 무지개다리
그 아래 세월강 거품 물고 흐르고
끝내 흐르지 못하는 너의 얼굴
발목 묶인 채 제자리 부유하는 익사체
봄이 온단다
너는 아직 그 자리 맴돌고 있는데
터널만큼이나 긴 기적(汽笛)의 여음 타고
점령군처럼 개선하는
봄
그리고
사금파리
부서져 허공에 비로소 날개를 다는
겨우내
핏빛 꽃잎들
훨훨
그 섬으로
먼 데서 온 귀한 손님처럼
훨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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