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시
단 한 번의 착지(着地)였다
방바닥이 좌우로 울퉁불퉁 파도치고
천정이 아래위로 떴다 앉았다 날아다니는
이 속수무책(束手無策)의 세상에
머리 먼저 내밀었으니
내 이번 생애는
처음부터 속수무책 이었다
잘못 내렸다
삼만 번의 태양이 뜨고
삼만 번의 별들이 알알이 지고
속수무책에 기대서서
속수무책을 버티고
땅에서 안개가 솟아올라 땅거죽을 모두 적셨고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코에 숨을 불어넣으셨다니
따 먹으면 안 되는 그 열매를 그만 따먹은 그날부터
속수무책은 일용할 양식!
어느 먼 훗날
내 생애, 다시 한 번 시작 있다면
그때는
속수무책을 살리라
그리고
발 먼저 내밀 것이다
방바닥이 좌우로 울퉁불퉁 파도치고
천정이 아래위로 떴다 앉았다 날아다니는
이 속수무책(束手無策)의 세상에
머리 먼저 내밀었으니
내 이번 생애는
처음부터 속수무책 이었다
잘못 내렸다
삼만 번의 태양이 뜨고
삼만 번의 별들이 알알이 지고
속수무책에 기대서서
속수무책을 버티고
땅에서 안개가 솟아올라 땅거죽을 모두 적셨고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코에 숨을 불어넣으셨다니
따 먹으면 안 되는 그 열매를 그만 따먹은 그날부터
속수무책은 일용할 양식!
어느 먼 훗날
내 생애, 다시 한 번 시작 있다면
그때는
속수무책을 살리라
그리고
발 먼저 내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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