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시
한 움큼씩 제 살점 뜯어내며 혹한 속에, 고독 속에
깃발 없는 깃대로 남기로 한
12월의 나무들
이마 찢기고 등골 휘어지도록 소용돌이치는 역류에
알몸으로 맞서기로 한
산란기(産卵期) 연어떼
죽어야 사는 삶
버려야 얻는 생명
그 가증할 삶의 절정
날이 저문다
노을은 그러나 용암처럼 끓어 오른다
마그마 같은 석양(夕陽)이 절정에서 스스로 침몰한다
밤새도록
암흑 속에서, 침묵 속에서 조양(朝陽)을 산란한다
산불처럼 피어날 12월의 나무들
어느덧 세월강 후미진 기슭
주마등 스치듯 물결따라 다다른 황혼기(黃昏期)
나도
석양에 얼굴 들 수 없는 자
지린 막장에서 정금(精金) 같은 황금기(黃金期)를 캐내고 싶다
깃발 없는 깃대로 남기로 한
12월의 나무들
이마 찢기고 등골 휘어지도록 소용돌이치는 역류에
알몸으로 맞서기로 한
산란기(産卵期) 연어떼
죽어야 사는 삶
버려야 얻는 생명
그 가증할 삶의 절정
날이 저문다
노을은 그러나 용암처럼 끓어 오른다
마그마 같은 석양(夕陽)이 절정에서 스스로 침몰한다
밤새도록
암흑 속에서, 침묵 속에서 조양(朝陽)을 산란한다
산불처럼 피어날 12월의 나무들
어느덧 세월강 후미진 기슭
주마등 스치듯 물결따라 다다른 황혼기(黃昏期)
나도
석양에 얼굴 들 수 없는 자
지린 막장에서 정금(精金) 같은 황금기(黃金期)를 캐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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