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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녀의 꿈(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이봉란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2-05 17:25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시
어느날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예쁘게 생긴 어느 소녀에게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하고 물었다

몸이 불편하지 않은 비장애인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나의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다"
"그래서 이 생에서 어머니에게 내가 받은 모든 은혜와 고마움을 내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서 그 무한한 사랑과 정성을 갚고 싶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주는 무한하고 진정한 사랑
아픈 아홉개를 다 주고도 하나를 더 주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그러한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소녀의 말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남은 달력을 보며 세월의 빠름을 생각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엄마는 나를 다 이해해 주실거라 생각하고 소홀히 대하지는 않았는지 ...
지금
내손안에 쥐고있는 핸드폰으로 문자가 아닌 목소리로
"사랑해 엄마!" 하고 외칠수만 있다면
더없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세상엔
허공을 향해 외마디치며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느 소녀의 말처럼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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