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시
나는 풀꽃이어라
꽃모자 쓰고 들잠을 자다가
어느 사랑하는 이의 등에 업혀가는
풀꽃이고 싶어라
풀잎 하나가
아름다운 수풀로 커가듯
사랑아, 나도 너에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자라고 싶다
누가 이 저녁에
나를 불러내는지
온 몸 비워내고 있는 나무처럼
마른 잎 털어내며
푸른 액즙 다 지워진 내가
저 들판 어디에
내 그리워하는 사람의 집을 짓고
그 곁에 나를 내려놓고 싶어진다
어느 눈 오는 땅으로 가고 있을
낙엽 위에
사랑했노라는 말을 적고 싶다 .
꽃모자 쓰고 들잠을 자다가
어느 사랑하는 이의 등에 업혀가는
풀꽃이고 싶어라
풀잎 하나가
아름다운 수풀로 커가듯
사랑아, 나도 너에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자라고 싶다
누가 이 저녁에
나를 불러내는지
온 몸 비워내고 있는 나무처럼
마른 잎 털어내며
푸른 액즙 다 지워진 내가
저 들판 어디에
내 그리워하는 사람의 집을 짓고
그 곁에 나를 내려놓고 싶어진다
어느 눈 오는 땅으로 가고 있을
낙엽 위에
사랑했노라는 말을 적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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