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시
나는 무기징역(無期懲役) 죄수(罪囚)였다
고향(故鄕)을 잃어버린 죄(罪)
지하(地下) 감방(監房)에서 간밤에 탈출(脫出)했다
몇몇 깜빵 동료(同僚)와 함께
돌 틈이다
첫 탈출(脫出)의 탄성(歎聲) 울린 새벽
나는 돌바닥에 등 대고 누워버렸다
뚫어진 하늘에 술렁대는 나뭇잎 물결소리
잎 새 사이로 진검(眞劍)을 내리 치는 아침햇살
그 햇살이 무서웠다
끝 가는데 까지 흘러야!
목숨은 여러 개
여차(如此)하면 서너 개쯤 버려도
지금은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중(中)
바다로 가야한다
거기에 고향(故鄕)이 있다 하니
나는 돌바닥에 등때기 눕히고
돌은 내 가슴에 알몸으로 안긴다
둘이서 껴안고 흘러가는 것이다
저 머나먼 바다
고향이 다수(多數)하게 떠있는 바다
그리고
외로운 섬들 곁으로
둘이서 껴안고 흘러가는 것이다
고향(故鄕)을 잃어버린 죄(罪)
지하(地下) 감방(監房)에서 간밤에 탈출(脫出)했다
몇몇 깜빵 동료(同僚)와 함께
돌 틈이다
첫 탈출(脫出)의 탄성(歎聲) 울린 새벽
나는 돌바닥에 등 대고 누워버렸다
뚫어진 하늘에 술렁대는 나뭇잎 물결소리
잎 새 사이로 진검(眞劍)을 내리 치는 아침햇살
그 햇살이 무서웠다
끝 가는데 까지 흘러야!
목숨은 여러 개
여차(如此)하면 서너 개쯤 버려도
지금은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중(中)
바다로 가야한다
거기에 고향(故鄕)이 있다 하니
나는 돌바닥에 등때기 눕히고
돌은 내 가슴에 알몸으로 안긴다
둘이서 껴안고 흘러가는 것이다
저 머나먼 바다
고향이 다수(多數)하게 떠있는 바다
그리고
외로운 섬들 곁으로
둘이서 껴안고 흘러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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