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시
내게도 그리운 조국은 있을 것이다
팔려가는 이민처럼
바람이 내 등을 밀어내
태평양 구름다리를 넘는 이민선을 탈 때
비상 식량으로 나는
서너권의 시집과
원고지 한 묶음을 꾸려 넣었다
그러나 밴쿠버는 외로운 이민의 땅
실향민의 뿌리를 내리는
눈물내나는 노동 사이 사이
나는 어디로 가지 못하는 열목어가 되어
가슴 펄펄 끓는 시를 퍼올렸으며
그렇게 시의 탯줄은 소생이 가능했다
시인이여, 시인이여 그대
무엇을 증명하려고 시를 쓰는가
수채화를 그리듯
인생을 풀어 넣다가
산다는 것은 혁명임을 깨닫는다
나 이제
60을 넘어 훨훨 더 넘어
세상에 나가있는
모든 내가
돌아오는 시간이다
후레이저 강변 시인의 마을로 가자, 가서
가장 먼 데까지 가보는 강물로 흐르다가
시인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시인의 마음이 만저지는
그런 들풀 같은 시를 쓰리라
줄기차게 줄기차게 이 아름다운 길을 걸어가리라 .
팔려가는 이민처럼
바람이 내 등을 밀어내
태평양 구름다리를 넘는 이민선을 탈 때
비상 식량으로 나는
서너권의 시집과
원고지 한 묶음을 꾸려 넣었다
그러나 밴쿠버는 외로운 이민의 땅
실향민의 뿌리를 내리는
눈물내나는 노동 사이 사이
나는 어디로 가지 못하는 열목어가 되어
가슴 펄펄 끓는 시를 퍼올렸으며
그렇게 시의 탯줄은 소생이 가능했다
시인이여, 시인이여 그대
무엇을 증명하려고 시를 쓰는가
수채화를 그리듯
인생을 풀어 넣다가
산다는 것은 혁명임을 깨닫는다
나 이제
60을 넘어 훨훨 더 넘어
세상에 나가있는
모든 내가
돌아오는 시간이다
후레이저 강변 시인의 마을로 가자, 가서
가장 먼 데까지 가보는 강물로 흐르다가
시인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시인의 마음이 만저지는
그런 들풀 같은 시를 쓰리라
줄기차게 줄기차게 이 아름다운 길을 걸어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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