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슴푸레 돌아드는 길목
붉은 등불 하나 문패인 양 내 걸었다
새벽 안갯속에서 그 길은
다시 살아나고
파도처럼 출렁거리며 내게로 달려온다
아침에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길목을 단장하고
그 봄의 찬란했던 기억
벅찬 가슴으로 눌러 가둔다
그래, 아직은 남은 어둠
꽃샘 칼바람에 파고가 높을지라도
출발을 알리는 기적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닿을 듯
아, 닿을 듯......
차마 소중한 사람아
너를 위하여 다시는 아프지 않을
푸른 별 밭 보금자리
돌아오라, 너의 민낯으로
들뜬 밤 화장 새벽 비로 뭉개버리고
소중한 사람아
목 끝에까지 *애 끊는 내음
핏빛으로 사무치는 새끼손가락
품어도 품어도 허기진 고사리 연두 순
표적처럼 꽂고
이제는
돌아오거라
*애 : 창자
붉은 등불 하나 문패인 양 내 걸었다
새벽 안갯속에서 그 길은
다시 살아나고
파도처럼 출렁거리며 내게로 달려온다
아침에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길목을 단장하고
그 봄의 찬란했던 기억
벅찬 가슴으로 눌러 가둔다
그래, 아직은 남은 어둠
꽃샘 칼바람에 파고가 높을지라도
출발을 알리는 기적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닿을 듯
아, 닿을 듯......
차마 소중한 사람아
너를 위하여 다시는 아프지 않을
푸른 별 밭 보금자리
돌아오라, 너의 민낯으로
들뜬 밤 화장 새벽 비로 뭉개버리고
소중한 사람아
목 끝에까지 *애 끊는 내음
핏빛으로 사무치는 새끼손가락
품어도 품어도 허기진 고사리 연두 순
표적처럼 꽂고
이제는
돌아오거라
*애 : 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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