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자식들을 위해
길을 만들고
스스로 길이 되고저
너희들 발 밑에 낮게, 아주 낮게 엎드린다
요람에서 너희들 건져 올려
꽃잎을 덮어 잠 재웠으나
이제
풀밭을 뛰노는 물새알이 되어
푸른 꿈으로 물든 너희들아
세상으로 나가
세상이 주는 사랑 평화 정의를 배워야 한다
그리하여
저 눈부신 물안개 속을 지나
나무 키만큼 커지면
너희들도 집을 떠날 때가 올 것이다
유리창에 보고싶은 너의 얼굴을 그려 넣을 때
그것은 이미 유리창이 아니다
이름만 불러 본다는 것이
그렇게 그리울 줄 몰랐었음도 알게 될 것이다
너희들의 목소리, 달려오는 발소리
그렇게 어미의 가슴 밑으로 흐르는 너희들을 기다리면서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은
너희들의 집을 지키며
오래 오래
너희들의
그리운 사람으로 남아있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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