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빈 들판이었다
황량한 바람으로 얼굴을 씻고
갈라진 땅 속 깊이 실뿌리를 숨겨두었다
누군가를 위한 별이고 싶었다
어느 골짜기 들꽃으로 핀다해도
눈에 넣어 줄 한 사람으로 인해 빛나고 싶었다
돌아가는 길
무심한 석양이 등짝을 밀어대지만
발 앞에 드러누운 긴 그림자 차마 밟히울까
한빨짝 내딛기 조차 힘겨웠다
생각해보면 참 긴 그림자를 달고왔다
겨울 밤, 빈 방에 촛불 사위어가듯
나는
점점 닳아지고 그림자는 다행히
키를 더 해 갔다
오늘 밤에는 꼭 편지를 쓰고 싶다
을씨년스런 겨울 바닷가에서 고운 노래
만을 골라 부르고 싶다
떠나가는 사람
야윈 뒷모습이 자랑스런 그 사람을 위해
땅 속 깊이 묻어둔 내 실뿌리를 드리고 싶다.
황량한 바람으로 얼굴을 씻고
갈라진 땅 속 깊이 실뿌리를 숨겨두었다
누군가를 위한 별이고 싶었다
어느 골짜기 들꽃으로 핀다해도
눈에 넣어 줄 한 사람으로 인해 빛나고 싶었다
돌아가는 길
무심한 석양이 등짝을 밀어대지만
발 앞에 드러누운 긴 그림자 차마 밟히울까
한빨짝 내딛기 조차 힘겨웠다
생각해보면 참 긴 그림자를 달고왔다
겨울 밤, 빈 방에 촛불 사위어가듯
나는
점점 닳아지고 그림자는 다행히
키를 더 해 갔다
오늘 밤에는 꼭 편지를 쓰고 싶다
을씨년스런 겨울 바닷가에서 고운 노래
만을 골라 부르고 싶다
떠나가는 사람
야윈 뒷모습이 자랑스런 그 사람을 위해
땅 속 깊이 묻어둔 내 실뿌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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